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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시라도 빨리 고향 땅 밟고 싶겠지만…운전할 때는 2시간 마다 휴식
  •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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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전시에는 2시간 마다 휴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서울에 사는 김모(46)씨의 고향은 경상남도여서 명절 때마다 귀성 전쟁을 치른다. 여러 번에 걸쳐 시간을 달리해 출발해봤지만 명절이면 고향까지 가는데 평균 6~7시간은 걸린다. 그런데 김씨는 되도록이면 중간에 쉬지 않고 운전하는 스타일이다. 중간에 쉬면 그만큼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지기도 하고 휴게소에 들르기 위해 줄을 서는 것도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6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운전을 하다보니 명절이면 목과 허리 통증이 평소보다 심한 것을 느낀다.

추석 명절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이 부모님이나 친척이 있는 곳으로 귀성길에 오르게 된다. 그러다보니 명절 때면 항상 도로 교통체증이 생기는데 자칫 장시간 운전은 사고의 위험이 높고 척추건강에도 좋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버스에 탑승한 뒤 허리에 뻐근한 통증이 오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것이다. 심한 경우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발 부위까지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허리 디스크 탈출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선우 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장시간 계속 앉아만 있어 장딴지 근육운동을 할 수 없으면 하체 피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한 창문을 닫고 오래 운전하면 몸 속 이산화탄소가 축적되어 졸리거나 하품이 나오게 되고 이로 인해 졸음운전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장시간 운전 시에는 최소 2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10분 이상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간단한 체조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야 한다.

이처럼 명절 기간에는 척추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뿐만 아니라 땅바닥에 앉아서 전 부치기, 오랫동안 서서 설거지하기 등의 동작은 척추의 ‘전만 곡선’을 무너뜨려 디스크를 손상시킬 수 있다.

‘전만 곡선’이란 목과 허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S자 모양의 ‘힐링 커브’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위 동작들과 같이 장기간 목과 허리를 숙이는 경우 전만 곡선은 무너지게 되고 디스크 압력이 높아져 손상이 가해지게 된다.

장거리 운전 시 허리를 받쳐주는 쿠션을 대는 것, 전을 부칠 때 조리 기구를 식탁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아서 요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설거지는 허리를 꼿꼿이 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자주 목과 허리를 뒤로 젖혀 주어서 전만 곡선을 유지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김범석 교수는 “장시간 운전 시에는 최소 2시간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목과 허리를 꼿꼿이 하고 자주 뒤로 젖혀주는 동작이 척추 건강에 좋고 만약 통증이 심하거나 팔이나 다리까지 통증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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