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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외국서 소시지 육포 사오지마세요
  • 2019.09.17.
농림부 확산방지 총력, 식약처 대국민 당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대책을 실행중이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가 발생이 없도록 ASF 발생 국가로부터 축산물을 반입하거나 해외직구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식약처에 따르면, 감염성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이 병이 국내에 들어와 양돈 농가에 침범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동물질병이다.

아직 약이 없고, 국내에선 우진비앤지가 임상설계 승인을 받는 등 초기 개발 단계이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된다.

최근 3년간 이 병이 발생한 나라는 50개국 가량이다. 지난해 8월25일 중국산 만두와 순대가 인천공항으로 반입되던 중 ASF가 확인되고, 그해 9월5일 제주공항에서도 중국산 순대와 소시지 등 4건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입국 차단됐다. 그러나 이번에 파주의 한 농장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당국은 감염 경로를 추적중이다.

지난해 한국의 한 국제공항에서 반입 직전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MBC뉴스 화면 캡처]

식약처는 5일 ASF 발생 예방 등을 위해 발병국가를 다녀오는 여행객에게 입국 시 소시지, 육포 등 돈육가공식품을 반입하지 말 것과 이들 제품의 해외 직구를 통한 구매 또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먹다 남은 동물성분 함유식품은 동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폐기하거나, 열처리 되지 않은 돼지고기 잔반을 돼지에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은 아프리카 가나, 감비아, 기니비사우,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말리, 모잠비크, 베냉, 부룬디, 부르키나파소, 세네갈, 앙골라, 우간다, 잠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차드, 카메룬, 카보베르데, 케냐, 코트디부아르,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토고, 유럽 라트비아, 러시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벨기에,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이다.

발병한지 3년이 지난가운데 지난해 상반기에는 14개 발생국 중 10개국이 유럽이었다. 이제 아시아 등지로 옮아오는 추세로 파악된다.

식약처는 ASF 바이러스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식품으로, 생 돼지고기, 삶은 돼지고기, 돼지고기 부산물(족발, 내장, 간 등)과 돼지를 원료로 해서 만든 순대 및 만두, 햄, 소시지 등 돈육가공식품이이라고 설명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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