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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구식보다 전통 한식”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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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푸드 트렌드에 빠지지 않는 한식
-유튜브나 해외 매체를 통해 한식 소개 이어져
-건강식, 다이어트 효과, 다양한 채소 맛이 강점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국에 백종원이 있다면 유튜브에는 ‘미국판 백종원’이라 불리는 ‘망치’가 있다. 초보 요리자도 쉽게 따라하도록 한식 레시피를 전하고 있는 한인 유튜버 ‘망치’(미국명 에밀리 김)이다. 40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 수를 보유한 망치는 고든 램지와 같은 세계적 요리사가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유튜버 스타덤에 올랐다. 팬들은 수십 개 언어 자막을 제공하며, SNS에는 요리를 따라해봤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망치는 젓갈류나 막걸리, 멸칫국물 등 외국인에게는 낯선 한식 요리법을 전한다. 뉴욕타임스는 “김씨가 미국인의 입맛에 맞추기보다는 전통 한식 레시피를 전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망치 레시피의 인기처럼 전통 한식이 전 세계 유행처럼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건강식과 다이어트 효능, 그리고 장류를 이용한 다양한 채소의 맛이 다른 음식들과 차별화되는 무기이다.

한식 레시피를 소개하는 유튜버 '망치'

▶콜레스테롤 낮추는 ‘건강식’=물론 한류열풍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식은 ‘건강식’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2020년 가장 인기를 끌 음식'으로 베트남 쌀국수, 양배추 등과 함께 김치가 꼽혔다. 미국인들이 건강식을 선호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한식을 대표하는 김치는 이미 미국 건강잡지인 헬스가 꼽은 ‘세계 5대 건강식품’과 미국 타임지의 ‘세계 건강식품 톱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달에는 한식이 양식보다 건강에 도움된다는 국내 연구가 보고됐다.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연구팀이 과체중 및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한국인 54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분석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은 한식 섭취 그룹에서 평균 9.5% 감소했지만, 미국 권장식을 섭취한 그룹과 미국 일반식 그룹은 수치가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나 당뇨 가능성 또한 한식 그룹에서만 낮아졌다. 중성지방 역시 한식 그룹에서 가장 높은 감소(21.8%)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2년 미국농업연구소(ARS)와 함께 진행된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당시 연구진은 한식이 미국의 권장식·일반식보다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케이팝(K-pop)다이어트’=건강한 한식은 다이어트 효능으로도 주목받는다. 일명 ‘케이팝(K-pop)다이어트’다. 케이팝 스타를 좋아하는 젊은층들이 한식을 통해 그들처럼 날씬한 몸매를 얻고 싶어한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미국 NBC 계열 ‘투데이닷컴’은 최근 케이팝 다이어트의 장점을 소개하면서 “한식은 발효 식품에 중점을 두며, 설탕과 지방이 적을 뿐 아니라 최소 가공으로 요리를 한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인이 미국보다 비만율이 낮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에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영양소가 포함돼야 하는데 한식에는 영양밀도가 높은 식품들이 풍부하다. 두부나 나물무침, 생선요리가 있으며, 간식도 쌀과자나 과일을 먹는다. 특히 장기적으로 실행할 수 있어 다이어터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캔(ICAN) 영양연구소의 박현진 영양학 박사는 한식이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에 대해 두 가지를 언급했다. 첫 번 째는 균형잡힌 한 끼 식단이다. 박현진 박사는 “한식은 2004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균형잡힌 ‘모범식’으로 인정받았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이 적절할 뿐 아니라, 채소반찬을 통해 비타민과 무기질까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조리법이다. 그는 “버터나 불필요한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서구식이나 중식과 비교할 때, 한식은 참기름과 들기름 등 양질의 지방산을 통해 풍미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맛있어요’…다양한 채소의 맛=전통 한식이 지중해식 식단처럼 세계적 건강식으로 언급되는 시점은 그리 멀지 않았다. 지중해식 식단보다 채소의 맛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버 망치의 인기 비결중 하나도 ‘맛’이다. 망치는 제철 채소를 이용한 음식을 알려주면서 항상 ‘맛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최정윤 샘표 우리맛연구팀장은 “한국은 OECD 국가 중 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나라이다. 한국인은 간장이나 된장 등 콩 발효식품을 통해 채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장은 채소의 쓴 맛은 줄이고 신선한 풍미를 끌어올려 누구나 채소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한다”고 했다. 한식진흥원 관계자는 “옛날 한국인들이 밥을 많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찌지 않았던 이유는 육체적 노동과 함께 소화가 잘되는 김치와 발효음식 위주의 한식 덕분”이라며 “한식은 발효와 채식을 기반으로 하는 음식으로, 장류를 활용해 양념을 하기 때문에 다양하면서도 맛있게 먹을수 있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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