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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일손부족으로 물류비 지속 인상
  • 2020.02.02.

최근 일본농업신문이 정리한 트렌드 조사에서 유통업계는 2020년 키워드로 ‘물류’를 꼽았다. 농축산물 공급과정에서 일본의 만성적 문제인 일손(운전수) 부족으로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상승됐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결과 자동차 운송업은 모든 업계를 통틀어 2번째(1번째는 노인요양업)로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이로인해 식품유통업에서는 심야 운행과 야간 포장작업에서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다. ‘야마토’사는 운전수 처우 개선을 위해 가격인상 협상을 진행한 결과 60%의 거래처가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 경쟁자인 ‘사가와’ 역시 가격인상을 진행했다.

인터넷 거래의 활성화로 대형물류시설의 확대가 지속되면서 창고업자가 고객을 선별하는 경향도 강해졌다. 물량이 적고 비정기적인으로 창고를 이용하는 경우 창고사용 조건이 더욱 엄격해졌으며, 냉장 등 보관조건이 까다로운 물품에 대해서는 신규거래가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한국식품 수입업체들도 일본내 운송비 증가에 따라 수도권으로 창고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창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식품업계는 이러한 물류비용 상승을 이유로 4년만에 가격 인상에 나섰다. 봄에는 즉석면, 음료, 냉동식품, 아이스크림 등 주요 카테고리가 가격을 인상했고, 10월에는 소비세 인상에 맞춰 대부분의 식품류가 가격을 올렸다. 도매업계는 일손 부족 개선을 위해 업계 표준 입출예약 및 안내 시스템 보급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식품업계의 관행이었던 ‘주문 1일후 납품’을 ‘주문 2일후 납품’으로 바꾸고 있다.

aT 관계자는 “수입식품은 원가대비 물류비용이 높아 물류비 상승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며 “수출 상담시 수출업체는 수입업체가 현지 물류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권순영 aT 도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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