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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봉쇄에 따른 식음료업체의 움직임
  • 2020.04.26.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고자 인도 모디 총리가 지난달 25일부터 4월 14일까지 3주간(21일) 인도 전역을 봉쇄하기로 발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모디 총리의 발표에 지방당국은 “집 밖으로의 개인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달을 장려하고 촉진할 수 있다”라고 밝히고 내무부는 관련 지침을 발행했다. 하지만 소매업체, 공급업체, 제조업체의 기능을 지속할 수 있는 ‘필수 서비스’의 범위 설명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갑작스런 봉쇄발표에 인도 ‘코카콜라 인도네시아’나 ‘네슬레 인디아’ 등의 대형 식음료 기업들은 식음료 제조를 “필수 서비스”(Essential service)로 지정하고 관련 이동 제한을 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요청사항은 3개의 무역협회인 인도 상공회의소 연맹(FICCI), 미국 인도 전략적 파트너쉽 포럼(USISPE), 인도 음식 처리기 협회(The all India Foods Processors Association)에 의해 요청됐다. FICCI는 지속적인 공급 유지를 위해 식음료 부분은 어떠한 작업 및 이동제한도 받지 않아야 하며 더불어 식재료 회사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일 생산 활동이 중단된다면 농민 및 기타 농산물 공급 업체의 생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USISPE도 “식품 공급망은 고도로 통합되어있어 한 부분이 붕괴되더라도 파급효과는 크게 나타나며 그 영향은 농업 부문에서 나타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코카콜라 인도네시아측은 웹사이트 내 별도의 성명을 통해 “모든 제조시설에서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지만 소비자에 ‘필수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슬레 인디아 역시 온라인 자체 성명에서 “네슬레는 현재 중단된 공장 및 유통센터의 운영을 계속할 수 있도록 당국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F&B업체 외에 수많은 인도 내 스타트업 업체들 역시 이번 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50여명의 인도 F&B 사업가들은 긴급협력단( F&B Covid Emergency Group)을 구성했으며, 이 협력단은 ‘인도 내 소기업을 위한 정부지원’이라는 내용을 정부에 청원했다. 이번 위기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확장하는 등 자체 공급망을 보유한 인도의 젊은 브랜드를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서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aT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되고 식량 수출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연쇄적으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가별 상황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여파로 자국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식량 수출을 중단하는 국가들은 늘어나는 추세이다. 연간 650만 톤을 수출하는 베트남은 지난달 말부터 쌀 수출을 중단했으며, 태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계란 수요가 3배 가량 급증하자 4월말까지 계란 수출을 금지했다. 가공식품 분야에서도 식품 제조기업들의 공장운영 중단, 시장 감축 등으로 인한 공급애로가 예상된다.

[도움말=배선화 aT 방콕 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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