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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간의 황금연휴, ‘건강연휴’ 되게 하려면?
  • 2020.04.30.
-부처님오신날 108배, 무리할 경우 무릎 부상 위험↑
-근로자의 날, 직장인들 쌓인 피로 풀 최적의 시기
-어린이 날, 야외활동 시 낙상으로 인한 염좌 주의

목 스트레칭 방법. 자생한방병원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최대 6일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겠지만 알찬 휴가를 보내기 위해 저마다 계획들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따뜻해진 봄 날씨만큼이나 연휴를 뜻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연휴의 시작일인 부처님오신날에는 ‘108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108배는 죄를 참회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대표적인 수행법 중 하나로,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운동을 위해 108배를 실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절을 하는 동작은 전신을 굽히고 펴는 굴신운동에 속한다. 이를 반복하는 것은 전신의 근육을 발달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관리에 이롭다. 108배를 하는 약 20분 동안 소모되는 열량은 약 150㎉로 같은 시간 수영을 한 것과 비슷한 운동 효과를 낸다.

하지만 무리하게 진행하는 108배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반복적으로 무릎을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과정은 반월상 연골판을 손상시킬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와 종아리뼈 사이에 있는 연골조직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반월상 연골판을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이주영 원장은 “108배 시작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방석이나 손목·무릎 보호대 등으로 부상을 방지하는 것도 좋다”며 “만약 108배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 즉시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직장인들에게 이번 연휴가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PC와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가 생활화된 직장인이라면 그간 목에 쌓여있던 피로만 풀어줘도 기분이 한결 나아짐을 느낄 수 있다.

PC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구부정해지는데, 이때 머리를 지탱하는 뒷목과 어깨 부분의 근육·인대에 부담이 쏠리면서 잦은 뻐근함과 근육통을 불러온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거북목이나 목디스크 등 척추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방치할 경우 경직된 근육들이 지속적으로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압박해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목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자세에 신경써야 한다. PC와 스마트폰 사용시 고개가 앞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소 1시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에 쌓인 피로를 해소시켜준다.

스트레칭 방법은 먼저 정면을 바라보고 오른손을 왼쪽 머리 옆에 얹고 오른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이때 어깨가 따라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음에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45도 돌리고 손을 머리 뒤에 얹어 앞쪽으로 천천히 당겨 준다. 이후 방향을 바꿔 왼쪽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어린이날을 집에서만 보내기 어렵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온라인 개학 등으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자녀들을 위해 인파가 적은 곳을 찾아 캠핑을 계획하는 가족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뛰노는 어린이들의 경우 캠핑장에서 다치는 사고가 잦다는 점이다. 캠핑 장소는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이 많고 텐트를 비롯한 테이블, 의자 등 장비들에 걸려 넘어져 낙상을 당하기 쉽다.

문제는 넘어질 때 발목이 꺾이거나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으면서 손목과 발목에 급성 염좌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골격 발달이 진행 중인 어린이들은 낙상으로 인해 성장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주영 원장은 “낙상이 발생했다면 환부에 냉찜질을 해 붓기와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에도 통증을 호소한다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며 “이번 연휴를 기회 삼아 그 동안 소홀 했던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고 몸과 마음을 재정비한다면 활기찬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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