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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십견인줄 알았더니…어깨통증 70~80% 회전근개파열
  • 2020.05.07.
“줄기세포 활용한 봉합술 완치율 높아”

중장년에 접어들면 가장 많이 생기는 질환중에 하나가 근골격계질환이다. 특히 반복적인 일을 하는 직장인이나 가정주부에게 갑작스럽게 생기는 어깨통증은 ‘괜찮아지겠지’하고 넘기기 일쑤이다. 어깨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보통 중장년층에서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대부분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일쑤다. 그러나 어깨 통증의 원인 대부분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속 깊숙이 위치한 4개의 힘줄로 팔의 회전운동뿐 아니라 어깨 관절의 정상 위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외부의 충격이나 과사용 및 퇴행 등의 요인으로 파열될 수 있다. 만약 회전근개 힘줄이 파열되면 혼자 힘으로 어깨를 올릴 수 없게 된다. 다만 타인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깨를 들어 올릴 수 있다.

반면에 ‘오십견’은 어깨관절이 굳어 있는 상태로 타인의 도움을 받아도 들어 올리기 힘들고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오십견은 별다른 이유 없이 어깨를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하며 통증과 운동 제한을 겪는 질환이다. 50대에 자주 발생해 ‘오십견’이라고 불리지만, 최근에는 30대부터 70대까지 나이와 무관하게 발생하면서 ‘어깨가 굳는다’는 뜻의 ‘동결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밖에 참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석회화건염’ 또한 대표적 어깨질환으로 꼽힌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침착돼 통증을 유발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응급실을 찾아야 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의 약 70~80%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통증이 심하다가도 완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며, “회전근개 파열을 방치하면 심한 통증과 기능제한으로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어렵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정밀한 검진 및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미한 회전근개 파열이나 초기 오십견, 석회화건염 등의 어깨질환은 비수술적 요법인 ‘체외충격파(ESWT)’ 치료만으로도 만족할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약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쏘는 이 치료법은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는 원리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법 중 하나인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해 완치율을 높이는 시도도 이루어지고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했고, 줄기세포가 봉합 부위의 생물학적 치유를 높여 완치율을 높이고 회전근개 재파열의 위험을 낮추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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