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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하는 탈모 관리법, 맞는 방법일까…잘못된 방법은 ‘깨진 독에 물 붓기’
  • 2020.05.27.
의학적 치료가 가장 효과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최근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이 많다. 이에 많은 남성이 각자의 방법으로 탈모를 관리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 잘못된 방법이 많다. 자칫 올바르지 못한 탈모 관리는 ‘깨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은 헛수고로 돌아올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형 탈모는 장기간에 걸쳐 모낭이 소형화되며 발생한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더구나 생명에 직결되는 질환이 아니어서 병원에 가기 보다는 온라인 등을 통해 얻은 정보에 의존해 관리하는 경우도 많다.

나용필 광주 나용필모피부과의원 원장은 “온라인을 통해 효과적인 탈모 치료 방법으로 샴푸나 검은콩 등 비의학적인 방법이 공유되고 있으나 이는 대체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라며 “청결한 두피 관리나 건강식품을 통한 관리는 탈모의 보조적 관리에만 도움을 줄 뿐 탈모를 예방하거나 이미 발생한 탈모를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형 탈모는 두피 표면의 문제가 아닌 남성호르몬 대사물질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활성화됨에 따라 모발의 성장 주기를 변화시켜 발생한다. 이 같은 과정은 매우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심화된다.

남성형 탈모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의학적인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약물 치료와 모발이식 수술이 있다. 특히 약물 치료는 남성형 탈모 환자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치료법이다.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형태로 바르는 약물과 복용하는 약물로 구분되며 초기부터 중증까지 모든 단계의 남성형 탈모 치료에 권장된다. 다만 치료 중단 시 효과가 사라지므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더라도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모발이식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나 옆머리의 모낭을 채취하여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모발이식 직후에는 이식한 모발이 빠지면서 수술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수술 후 3~4개월이 지나면 모발이 굵어지고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나 원장은 “모발이식 후에도 기존의 모발들은 탈모가 계속 진행할 수 있으므로 특히 젊은 남성 환자들의 경우 꾸준히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근거 없는 방법에 의존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보다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탈모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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