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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만히 있어도 팔이 저린다면, 목 디스크 초기 의심해보아야 해
  • 2020.05.27.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 목 디스크 환자 수는 2014년 약 87만 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하여 2018년 약 95만 명으로 집계됐다. 목은 잠을 자는 시간 외에 머리를 지탱하며, 현대인들이 가장 많은 시간 사용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도 부담을 받아 연령대에 상관없이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 머리의 무게는 보통 5Kg 내외로 목뼈와 주변 근육, 인대 등은 이러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고 상하좌우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데,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목에 가해지는 압력은 무려 최대 27Kg까지 증가할 수 있다.

목 디스크(경추간판 탈출증)는 목 부위의 척추뼈(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 통증이나 마비를 유발하는 질병이다. 특히 목 주변에는 어깨나 팔,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많아 팔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저림 현상과 통증을 오십견이나 근막통증후군 등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어떤 질병이든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치료 효과가 좋은 것처럼 목 디스크 역시 초기에 치료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치료 시기를 놓여 심한 경우에는 척수 손상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특정한 자세에서 통증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커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서울본재활의학과 고덕점 채충식 원장은 “내원한 환자 중에 평소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으로 평소 손과 팔이 자주 저려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해 가끔 파스만 붙이고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목 부위에 참지 못할 극심한 통증으로 내원했다가 목 디스크 진단을 받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어느 부위가 아프면 그곳에 질환이 생긴 것으로 생각하는데, 손가락이 칼에 베이면 상처가 난 곳이 아프듯 병이 난 부위가 아플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 디스크의 경우와 같이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몸 조직에 병이 생기면 그 주변을 지나는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퍼지면서 다른 부위가 아프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목 디스크는 초기에 치료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치료 시기를 놓여 심한 경우에는 척수 손상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충식 원장은 또한 “목 디스크는 7개의 목뼈 사이에 있는 부드러운 연골조직(디스크)이 원래의 위치를 벗어나 튀어나온 상태를 말한다. 튀어나온 연골이 목이나 어깨와 팔로 가는 신경을 눌러 참기 어려운 통증을 유발한다. 평소와 달리 목이 심하게 뻐근하거나 잘 젖혀지지 않는 경우, 팔이나 손가락 끝의 저림 등이 목 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내원하여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목 디스크의 치료방법은 질환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증상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도수치료와 운동치료, 물리치료, 체외 충격파 등의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개선될 수 있다. 도수치료는 통증이 발생한 목 부위를 도수 치료사의 손을 이용하여 교정하는 과정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 주게 되는데, 치료 중에 도수 치료사와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치료 강도와 효과를 확인하며 근막을 풀어주고 근골격의 균형을 회복시켜주므로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

또한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장시간 목을 빼고 있거나 늘어뜨리는 자세를 피하고 구부정한 자세를 교정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 시에도 목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경우 책상에서 오랜 시간 보내야 될 때는 가끔씩 목운동을 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운동할 때는 목에 갑자기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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