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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코로나 이후 레몬 수요 급증
  • 2020.06.0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무슬림이 99%를 차지하는 터키에서 1년 중 가장 중요한 성월은 라마단 기간(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정부는 라마단 전통까지 뒤로하며 확산 방지를 위한 제재조치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 신선식품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면역력 강화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슬람교도인들은 이 기간 동안 해가 떠 있을 때는 식사하지 않고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 식사를 한다. 일출 전에는 ‘사후르(Sahur)’라는 아침식사를 하고, 일몰 후 ‘이프타르(Iftar)’라는 저녁식사를 즐긴다. 특히 ‘이프타르’에는 가족을 포함해 지역사회 등에서 대규모로 식사를 즐긴다. 하지만 터키 내무부는 라마단 기간 내 ‘이프타르(Iftar) ’ 등 대규모 공동 식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대규모 공동식사 금지 외에도 ‘피데’ 판매 시간 단축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는 ‘라마단 피데(Pide)’를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밀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 정책이다. 피데는 라마단 기간에 먹는 둥글고 평평한 빵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프타르’에 ‘피데’를 즐기기 위하여 ‘이프타르’ 시간 전 빵집에 몰린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터키의 주요 식품 물가는 지난해 대비 약 10% 증가한 반면,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의 가격은 동년 대비 6.5% 하락했다. 이러한 신선식품의 가격 하락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서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자국 내 신선식품의 주요 수요처인 식당과 상점들의 임시휴업이 장기화 되면서 자국내 수요처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제품도 있다. 터키 전통 소독제이자 향수인 ‘콜로냐(Kolonya)’는 에틸알코올 80%에 레몬이나 오렌지, 꽃 같은 천연향을 첨가해 만든 터키 국민 향수이다. 세균의 80%를 박멸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콜로냐의 주원료인 레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도움말=김지량 aT 두바이 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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