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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일상화된 마스크·손 소독제 사용...피부도 지쳐간다
  • 2020.07.24.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바깥에서부터 표피, 진피 및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된 우리의 피부는 신체에서 가장 넓고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관입니다. 감각기관 역할, 체온조절 및 수분‧전해질 유출 방지 등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유해한 외부자극 혹은 이물질 침입 시 매우 똑똑하고 유기적인 보호벽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장시간의 마스크 착용과 잦은 손소독제 사용은 피부의 보호막인 유‧수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준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장시간 착용 시 마스크 내 습도가 높아지면서 노폐물, 땀, 화장품 그리고 이물질 등이 뒤섞여 모공을 막게 됨에 따라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다. 또한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섬유와 접착제로 만들어지는 1회용 마스크들의 경우 지속적이고 장시간 피부에 닿을 경우 접촉성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마스크의 연속적인 장시간 착용은 피하고, 착용할 때에는 최소한의 화장품만 피부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간편하게 사용하는 손소독제의 경우 수시로 사용하면 피부 표피의 지질층이 파괴되고 각질층도 날아가 피부가 더욱 건조해집니다. 결국, 손소독제의 잦은 사용이 피부 보호막 손상을 유발해 외부 자극 물질에 더 취약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을 초래하는 것으로 손소독제 사용 시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에탄올 농도가 너무 높은 소독제는 피부를 지나치게 자극하므로 60~80% 수준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크 착용 자체가 피부트러블의 원인은 아니지만 장시간 착용 시 높은 습도로 인한 이물질 흡착, 마스크에 대한 지속적 피부접촉으로 인한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 마스크를 벗고 피부에 휴식을 주고, 마스크 안쪽 오염 시 즉 시 교체 후 사용함이 바람직합니다. 손소독제 사용 후는 이미 소독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보습제를 사용한다고 소독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소독제 사용 후 보습제 사용을 통해 피부보호막 손실을 막아야 합니다.〈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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