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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화장실에 장시간 앉아서 보는 스마트폰, 치핵 유발할 수 있다.
  • 2020.07.27.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치핵이란 항문에 생기는 덩어리란 뜻으로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뉘는데 항문 안쪽에 생겨 항문관 내외로 돌출된 것을 내치핵, 항문개구부 밖의 피부로 덮인 부위에서 나타나는 것을 외치핵이라 부릅니다. 그렇지만 많은 수의 환자에서는 내치핵이 외부로 돌출되어 있어 외치핵으로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돌출된 내치핵입니다. 내치핵이 대체로 통증이 없는 반면, 외치핵은 대개 통증이 심한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피부가 늘어져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췌피가 있는데, 확실한 병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전의 치핵으로 인해 늘어진 피부가 치핵이 호전된 후에도 늘어진 채로 남아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치핵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항문 거근의 하향, 점막하 조직의 압막과 울혈, 항문주위 조직의 변성 및 항문관 주위 조직의 탄력성 감소 등으로 인해, 항문관 안쪽에서 배변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항문 쿠션이 아래쪽으로 흘러내린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안좋은 배변 습관이나 자세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치핵은 살아가면서 불가피하게 오는 질환으로 예방도 중요하지만 치료가 더욱 중요합니다. 심한 정도에 따라 경한 경우에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보다 심한 경우의 치핵은 수술적 방법이 아니면 호전되기 어렵거나 반복적으로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치핵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섬유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좌식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요즘 시대에서 이러한 습관은 혈액이 항문으로 심하게 쏠려 치핵을 유발할 수 있는 상당히 안 좋은 습관으로 화장실은 규칙적으로 이용하되 그 시간은 5분 이하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지웅배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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