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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근시교정을 위한 드림렌즈, 착용 시작시기도 중요해
  • 2020.08.10.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과거에 비해 TV나 스마트폰 등 시력 저하에 영향을 끼치는 환경적 요인에 많이 노출되면서 근시, 난시 등의 시력 문제가 발생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시력에 이상이 발생하면 시력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시력은 대게 6세에서 9세 사이에 완성되는데 이 시기에 근시, 난시, 원시 등 굴절이상이나 사시, 눈꺼풀 이상 등 시력 문제가 발생하면 좋은 시력을 갖기 힘들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14세 어린이 23%가 근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시는 먼 곳을 쳐다볼 대 사물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 질환이다.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은 잘 안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근시로 시력이 나빠졌지만 안경 착용은 불편해하는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드림렌즈다. 드림렌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특수렌즈다. 산소가 잘 통과되는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일반적인 콘택트렌즈와 달리 밤에 잠잘 때만 착용한다. 자기 전 렌즈를 착용하면 자는 동안 렌즈가 각막을 눌러주는 방식으로 시력 교정에 도움이 된다. 자는 동안에만 착용하고 아침에 렌즈를 빼면 활동하는 동안 시력으로 인해 거의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어 드림렌즈라 불린다.

구현남 안과 구현남 원장은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먼 곳에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굴절이상으로 성장기에 안구가 길어지면서 나타나게 되어 성장이 멈출 때까지 계속 진행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순히 원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것 이상으로 다수의 안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났다면 빠른 시일 안에 교정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아이 스스로 시력이 나빠진 것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6세~9세 사이에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 시력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구 원장은 “드림렌즈는 특수렌즈가 각막을 눌러주어 렌즈를 제거한 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빛의 굴절을 조절해 시력을 교정한다. 아울러 렌즈를 끼지 않는 동안에도 원래의 각막 상태로 돌아오는 안정성이 높은 시력 교정 방법으로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아이들은 물론 성인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단, 드림렌즈는 특수한 시력교정 수단으로 안과 정밀검진 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 내원하며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개인의 눈 상태에 적합한 드림렌즈를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하며, 간혹 렌즈 착용 후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렌즈 시험 착용 등을 거친 후 적합 여부를 전문의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시과학 연구회에서 발표한 대규모 연구 논문에 따르면 만 6~10세의 근시 환아 102명을 대상으로 드림렌즈를 착용했을 때와 안경만 착용한 경우를 2년간 비교 관찰한 경과, 안경만 착용한 소아에 비해 드림렌즈를 착용한 소아에서 근시 진행이 약 43% 억제됐다고 한다. 이러한 근시 진행 억제 효과는 어릴 때인 7~8세 정도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심한 고도근시는 각막을 눌러주는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착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성장기 아이들은 너무 근시가 진행되기 전에 착용해 더 이상 눈이 많이 나빠지지 않게 해 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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