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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과일 적정량 섭취시. 천식 위험 40%까지 감소"
  • 2020.09.2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채소·과일을 적정량 섭취하면 천식 발생 위험이 4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채소·과일 섭취 횟수가 3회에 미달하는 사람의 천식 유병률은 성인 평균(2.6%)보다 0.5%P(포인트) 높았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건국대 의료생명대학 식품학 전공 주세영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7년)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6528명을 대상으로 채소·과일 섭취량과 천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하루 채소·과일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을 4등급(채소·과일을 가장 적게 먹으면 1등급, 가장 많이 섭취하면 4등급)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천식 유병률은 2.6%였으며, 1등급(하루 평균 157g 섭취, 2.9회)인 사람의 평균 천식 유병률은 3.1%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채소·과일 섭취량이 3등급인 사람의 천식 발생 위험은 1등급인 사람보다 35∼40% 낮았다. 3등급인 사람은 과일을 하루 평균 191g(1.9회), 채소를 343g(6.5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채소를 하루 8회, 과일을 2∼3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이 연구에서 3등급으로 분류된 성인의 채소·과일 섭취 횟수는 권장 기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수준이다.

채소·과일 섭취량이 3등급(하루 평균 1,037g 섭취, 14.4회)인 사람의 천식 발생 위험은 1등급인 사람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채소·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천식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주 교수팀은 논문에서 “권장량 수준의 적절한 채소·과일 섭취가 천식의 예방·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천식은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중의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천식의 유병률은 보통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서 높지만, 성인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천식은 식생활을 포함해 생활 양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일·채소 섭취의 감소, 식이섬유·포화지방 많이 든 가공·편의 식품 섭취의 증가 등 식생활의 변화가 천식 유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식단에 과일·채소가 풍부하고 정제 곡류·포화지방이 적은 지중해식 식사가 천식의 증상이나 유병률을 낮춘다는 이전 연구도 나온 바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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