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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찐빵도 냉동제품’ 달라지는 뉴질랜드 간편식
  • 2020.09.2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뉴질랜드의 간편식 시장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뉴질랜드 FMCG(Fast Moving Consumer Goods, 일용소비재) 산업의 다양한 시장 성장세를 분석한 결과, 간편식(Ready Meals) 분야가 드링크나 홈케어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오는 2024년까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쿵푸드(Kungfood)의 냉동 찐빵

뉴질랜드는 파스타, 피자와 같은 냉동간편식부터 프리미엄 밀키트와 같은 상온 간편식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간편식 시장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 and Wellness)는 현지 식문화에서 중요한 가치이자 트렌드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건강한 원료를 사용했는지, 위생적인 제조과정을 거쳤는지 등을 꼼꼼히 따진다. 또한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호하고 인공적인 첨가물과 육류를 기피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 때문에 화학조미료와 같은 인공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거나 글루텐 프리 밀가루, 저염 및 저지방, 콩과 같은 육류 대체 원료를 사용하는 간편식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에는 지나치게 가공된 식품으로만 여겨졌던 냉동식품도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식 진빵 업체인 쿵푸드(Kungfood)는 한끼 식사로 손색없는 찐빵제품을 냉동식으로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튀겨내는 요리가 많은 중국 음식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건강간편식으로 인식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프리미엄 밀키트(Meal Kit) 제품은 일인 가구를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균형 잡힌 건강을 생각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고단백 저탄수화물 제품의 수요가 많으며, 주로 아침과 점심 식사용으로 밀키트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이푸드백(MyFoodBag) 제품은 일반 소매점과 슈퍼마켓 체인을 통해서도 유통되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배달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뉴질랜드는 가공식품 연구 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유리한 나라이다. 푸드텍크(FoodTech)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중소기업과 푸드스타트업 들이 많다. 뉴질랜드는 1차산업의 과일, 육류, 유제품 수출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로, 좋은 원료를 수급할 수 있는 환경적 이점이 있다. 또한 중앙정부 및 각 지방정부도 새로운 제품의 연구와 개발(R&D)에 세금감면과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더불어 뉴질랜드 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청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좋은 원료를 사용한다는 인식이 높아 현지 식품기업의 생산 제품 신뢰도는 높은 편이다. 뉴질랜드 무역투자청의 ‘2020 식음료 산업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신제품 개발과 생산에 유리한 입지때문에 네슬레(Nestle)를 비롯한 세계적인 식품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 생산의 교두보로 뉴질랜드를 선택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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