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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나이가 들수록 생기는 요실금 또는 변실금, 배뇨장애
  • 2020.10.05.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요실금은 노화의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심혈관질환이나 관절염처럼 요실금도 고령화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소변을 참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 주원인인데, 거동을 못 할수록 요실금 유병률도 높아지고 나이가 들수록 소변을 참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남자들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주요 원인이며,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30%는 요실금이 있습니다. 처음엔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상이 생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이 노화돼 소변을 못 참는 현상이 오고 이후에 요실금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자는 요도가 짧은 해부학적 구조와 함께 임신, 출산, 골반 내 염증 등으로 남성보다 요실금 발병 위험이 22배나 높습니다. 또 여성 요실금 환자 5명 중 1명꼴인 약 20%가 요실금과 함께 변실금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런 경우를 복합실금이라고 합니다. 임신과 분만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고, 이 때문에 방광 및 괄약근 근전도 신호에 이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요실금과 변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외에도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피부 감염, 방광염, 요로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요실금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 수술로 교정할 수도 있고 약물과 주사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요실금, 변실금 질환도 치료법이 다양해진 만큼, 너무 낙심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이정구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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