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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노벨 생리·의학상, C형간염 바이러스 발견한 하비 알터, 마이클 호튼, 찰스 라이스 공동수상
  • 2020.10.06.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C형 간염을 발견해 간암, 간경변 등과 같은 질병에 대항할 수 있도록 이바지한 세 명의 의학자들이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영광을 가져갔다.

하비 알터(Harvey J. Alter), 마이클 호튼(Michael Houghton), 찰스 라이스(Charles M. Rice)에게 수여됐다. 세 의학자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함으로써 간경변과 간암의 주요 원인인 혈액 매개 간염 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비 알터 교수는 1970년대 중반 수혈과 관련된 바이러스 질환을 처음 보고하였는데, 이 바이러스가 C형 간염 바이러스다. 마이클 호튼 교수는 1989년 C형 간염 바이러스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찰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 구조를 처음 밝혀냈다.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HIV),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불리는 4대 감염 질환 중 하나에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속하기 때문에 그 의의가 크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는 "이들의 C형 간염 바이러스 규명으로 현재 95% 이상의 C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가 치료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간경변증의 10%, 간암의 20% 정도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행히 2015년 이후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완치 가능한 경구 항바이러스제가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간질환진행단계 : 코올성지방간-간염-간경화〉

강원석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인류가 박멸시킬 수 있는 질환은 몇 개 되지 않는데 이 중 하나가 C형간염으로 '수혈 관련 간염'의 원인인 A형간염이나 B형간염이 아닌 제3의 간염의 존재가 이들에 의해 규명되어 오늘날 C형간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가 개발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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