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차량 트렁크에 3시간 보관한 신선편의식품의 내부 온도는 겨울에도 세균이 증식이 가능한 17도에 근접하다. 마트에서 산 신선편의식품을 차량 트렁크에 2시간 가량 두면 식중독균이 검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상대 농화학식품공학과 심원보 교수팀이 대형마트에서 산 신선편의식품(훈제 닭가슴 샐러드)의 매대 통과 후 식중독균 수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심 교수팀은 마트에서 최근 1년간 신선편의식품을 구매한 소비자 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마트에서 쇼핑을 마친 후 자택까지 이동 시간이 30분 이내라는 응답률이 43.8%(35명)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30분∼1시간은 33.8%(27명), 최대 3시간은 22.5%(18명)였습니다. 쇼핑 후 귀가 도중 카페·식당을 이용하면 최장 3시간까지 차량에 신선편의식품이 방치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차량 트렁크에 3시간 둔 신선편의식품은 날씨가 찬 겨울에도 16.8도로 나타났다. 오염지표 세균·부패세균·식중독균 등 각종 세균의 증식이 충분히 가능한 온도이다.

심 교수팀은 “내부가 알루미늄으로 코팅된 박스에 얼음을 채운 뒤 이 안에 신선편의식품 등을 넣으면 이동 중 세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했다. 신선편의식품의 구매 후 섭취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이상이면 얼음을 넣은 알루미늄 코팅 박스를 이용하는 것이 식중독 사고 예방에 가장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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