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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격렬한 운동 후 짙어진 소변, ‘횡문근융해증’ 의심해야
  • 2020.12.17.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젊은층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과격한 운동을 시작했다가 심한 근육통과 함께 콜라색 소변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갑작스러운 고강도의 근육 운동으로 근육에 에너지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근육이 손상되고, 손상된 근육 세포내 물질들이 갑자기 다량으로 혈액내로 배출되어 혈액 내 여러 수치들이 상승되는 질환입니다. 횡문근은 팔이나 다리 등 움직이는 신체부위에 있는 대부분의 골격근을 말하며, 횡문근융해증은 어느 부위의 근육에도 다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육 손상의 정도가 심하고 혈액 내 물질들이 급격하게 상승되어 신장으로 배설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될 때 신장에도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횡문근융해증 진단 시에는 혈액 내 여러 수치들을 정상화시키고 신장으로의 배설을 촉진시키기 위한 수액 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지거나 초기 수액치료가 원활하지 못할 때, 또는 신독성이 있는 약제 등을 같이 복용한 경우에는 투석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의 급성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운동 후에 근육 운동을 서서히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근육을 장시간 압박하는 것도 발생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지양해야 합니다. 근육 운동 후, 운동 부위의 근육통이 지속되면서 근육이 붓고, 갈색뇨가 나오면 바로 의심해야 하며, 그 밖에 미열, 전신 무력감 등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의심이 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도움말 : 고려대구로병원 신장내과 안신영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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