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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알레르기 또 반응·운반 사고…바이든 “공개 접종”·파우치 “모더나 백신 승인 기대”
  • 2020.12.17.
美 알래스카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에 입원
英 2명 반응과 유사…당국·화이자 “문제 파악 중”
바이든 “백신 맞아도 안전하단 걸 보여주고 싶다”
미 주요 기업 CEO 72% “사내 백신 의무 접종 나설 것”

16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맨체스터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산타 분장을 한 응급 의료 전문 의료진이 미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병원 내 다른 의료진에게 접종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할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과 접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발견된 데 이어, 보관 온도 처리 오류로 인한 백신 ‘배달사고’가 일어나는 등 각종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등 미 정치권과 보건 당국자들은 봉착한 난관에 당황하지 말고 백신 보급을 위한 ‘속도전’에 나설 것을 거듭 주문하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알래스카주(州)의 의료 종사자가 하루 전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알레르기 반응은 앞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것과 유사한 과민증 반응인 것으로 판단된다.

보건당국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제조사인 화이자 역시 “지역 보건 당국과 적극 협력해 문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어떤 백신이든 보급이 결정되면 일정 부작용이 보고될 수밖에 없다”며 시민을 안심시켰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우드에 위치한 로널드 레이건 UCLA(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메디컬 센터에서 한 간호사가 미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EPA]

화이자 백신의 까다로운 보관 온도 처리 조건으로 인해 그동안 우려됐던 문제도 발생했다. 미 경제전문 CNBC 방송은 이날 캘리포니아·앨라배마주로 운송 중이던 화이자 백신 수천개가 보관 온도 문제로 반납됐다고 전했다. 해당 백신은 적정 온도인 영하 70도가 아닌 영하 92도까지 보관 온도가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과 관련된 각종 문제에도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내정자 소개 행사에서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검토하고 있다”며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다. 백신을 맞을 때 공개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은 같은 날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주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내정자 소개 행사에서 자신의 시계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개 접종에 대한 의사를 재차 밝혔다. [로이터]

앞서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임 대통령 3명도 백신 공개 접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미 식품의약국(FDA)이 내일(17일) 모더나 개발 백신도 긴급 사용 승인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과 함께 사용될 경우 극대화될 효과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기업들도 백신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예일대 경영리더십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72%가 사내 백신 의무 접종에 나설 것이라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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