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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확진자 이틀째 1000명 넘어...서울은 처음으로 400명 넘어"(종합)
  • 2020.12.17.
17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하고 있다. 16일 하루 동안 서울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423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14명 늘어 누적 4만6천453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어제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규확진자가 또다시 1000명대를 넘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14명 늘어 누적 4만64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78명)보다 64명 줄은 숫자이지만 확산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93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54명)보다 61명 줄었지만 여전히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발생 기준 1주간 일평균은 전날보다 50명 늘어난 882.9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인 800~1000명을 충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4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처음으로 400명대를 넘어섰다. 서울의 기존 일일 최다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399명이었다. 경기는 291명, 인천 80명으로 수도권에서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12.11∼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14명 등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1천명 이상도 3차례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0일째 이어지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의 한 건설 현장과 관련해 6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총 30명이 감염됐다. 또 강원 평창군의 한 스키장에서 지금까지 11명이 확진된 것을 비롯해 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누적 21명), 충북 제천시 종교시설(23명) 등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 누적 6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242명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5만71건으로, 직전일 4만70549건보다 20522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3%(5만71명 중 1천14명)로, 직전일 2.27%(4만70549명 중 1078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1%(353만80840명 중 4만60453명)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내부 검토에 들어갔지만, 실제 격상시 예상되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세부 내용을 조정하는 등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오후에는 신규확진자가 이틀연속으로 1000명이 넘어간다는 소문이 돌면서 정부에서 18일 오후를 기점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전격시행 한다는 괴담까지 돌고있지만 결국 근거가 없는 소문으로 밝혀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허위뉴스, 괴담 등이 증가하고 있어 이날 브리핑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발표가 임박했다는 허위 뉴스는 모두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오늘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지만 이미 3단계 요건에 충족했고 빨리 시행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며 3단계 시행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대규모 모임과 행사는 줄었지만 오히려 젊은 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면서 강원도나 제주도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라며“대다수 국민이 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코로나 확진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는 상황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으로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의 안전을 위해 각종 만남이나 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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