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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아보카도를 먹는다면…
  • 2021.01.2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숲속의 버터’라 불리우는 아보카도는 다양한 영양소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각종 질환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손꼽힌다. 최근에 장 건강과 관련된 연구도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식품답다.

미국영양학회(American Society of Nutrition) 학술지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163명(25~45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식품영양학 연구팀은 매일 아보카도가 포함된 한 끼 식사를 먹은 그룹과 아보카도가 없는 식사그룹으로 나눠 이들의 혈액, 소변, 대변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12주 후 아보카도 섭취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훨씬 개선됐으며, 유익균의 수도 더 많이 발견됐다. 장 건강은 면역력 뿐 아니라 기분 개선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일리노이대학 식품영양학과의 한나 홀셔(Hannah Holscher) 박사는 “아보카도 영양소는 장내 생태계의 다양성을 촉진하고 장 건강을 돕는 물질을 생산한다”며 “우리는 장내 미생물에게 좋은 식사를 공급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건강을 돕은 아보카도의 대표 영양소는 식이섬유이다. 미농무부(USDA)자료에 따르면 아보카도 한 개(201g)에는 식이섬유가 13.5g 들어있으며 반개인 100g에는 6.7g이 포함돼 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한국인의 식이섬유 권장량은 1일 20~25g이다. 매일 식단에 아보카도 한 개를 추가하면 하루 식이섬유의 절반 가량이 채워지는 셈이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 체중감량에도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 아보카도를 매일 먹은 그룹의 경우 대변을 통해 배설되는 지방이 대조군보다 다소 많았다. 연구팀은 지방을 흡수하는 담즙산의 분비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담즙산의 분비가 감소되면 포화지방인 스테아르산과 같은 지방 성분의 배출이 보다 쉬워진다.

한나 홀셔(Hannah Holscher) 박사는 “아보카도는 장 건강을 도울 뿐 아니라 에너지 대사를 돕는 비타민 B와 칼륨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며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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