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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과 상관없는’ 대사질환 유전자 변이 확인
  • 2021.02.04.
이지원·박재민 교수·테라젠바이오 연구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

말랐지만 대사적으로 위험한 사람과 비만이어도 건강한 사람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왼쪽 사진), 박재민(오른쪽) 교수와 유전체 분석 기업 테라젠바이오(대표 황태순) 연구팀은 대사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수행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코호트 자료를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40~79세 성인 4만9915명을 체중(정상체중/비만)과 대사적 위험 요인(2개 미만/2개 이상)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을 시행한 결과, 정상 체중이면서도 대사적 위험 요인이 2개 이상인 그룹에서는 GCKR 등 9개의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관찰됐다.

비만이면서 위험요인이 2개 이상인 그룹에서는 LPL 등 3개의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관찰됐다. 결론적으로, 이들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있으면 체중과 관계없이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거나 ,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대사적인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지원 교수는 “혈압,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 대사적 위험 요인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지, 유전자 변이가 위험 요인을 증가시키는 것인지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라면서 “하지만 정상 체중인데도 대사적 위험이 있는 사람과 비만이지만 대사질환 위험이 적은 사람의 유전적 차이는 향후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 맞춤형 치료 타겟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민 교수도 “현재까지는 대사질환 예방을 위해 적정 체중 유지, 균형 잡힌 식습관, 꾸준한 운동, 금연 및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가족력이 있거나 혈압, 혈당 등 위험 요인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진받기를 권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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