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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깜이 증상 녹내장…조기 검진 늦을수록 실명 위험 높아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 2021.02.15.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녹내장은 영구적인 실명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안압이 높거나 눈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시신경이 점점 약해지고, 그 결과 시야가 점차적으로 좁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시신경이 손상 받아 시야가 좁아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시야가 상실되면 실명을 하게 된다. 녹내장의 증상은 말기에 나타나는 수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면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조기 검진이 중요한 질환이다.

과거에는 안압 상승(22mmHg 이상)이 주원인으로 생각되었으나 정상 안압에서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녹내장이 정상안압녹내장이다. 녹내장 발생의 주요 인자로는 널리 알려진 안압 상승 외에, 나이(60세 이후 유병률 증가), 인종(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이 35세 이상의 흑인에서 백인에 비해 6~8배 높음), 가족력(직계 가족 사이에서는 유병률 약 40%), 당뇨, 근시 여부가 있다. 이외에도 안과수술과 외상력, 백내장 여부, 음주, 약물(스테로이드, 항콜린성 약물, 항히스타민제, 항정신병 약물, 항파킨슨 약물)등 다양한 발생인자가 존재한다.

녹내장 치료의 목표는 안압을 낮추어 질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며, 약물 치료가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약제는 방수 유출을 증가시키거나 방수 생성을 억제하여 안압하강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모든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안압조절이 안되거나 시야 변화가 진행되는 경우, 또는 약물 부작용으로 약물 치료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녹내장으로 일단 시야가 손상되고 시력이 나빠지면 회복하기 힘들다. 따라서 녹내장을 발견할 당시의 시력과 시야를 유지하는 방법이 최선이므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40세 이후가 되면 1년에 한 번 이상, 가급적 6개월마다 안과 정기검진과 안압측정을 해야 한다.

kty@heraldcorp.com·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박지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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