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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수박은 색다른 요리·이색 품종으로…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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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여름철 수분 보충과 피로회복에 좋은 성분 풍부
-하얀 껍질은 김치, 무침, 피클, 정과 등으로 활용
-검은색인 ‘흑피수박’ㆍ먹기 간편한 ‘애플수박’등 품종도 다양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세종 5년, 한문직이라는 내시가 곤장 100대 맞은 후 귀양살이를 했다. 죄목은 수라간에서 ‘수박’을 훔쳐먹었다는 것이었다. 당시 수박 한 통 값은 쌀 다섯 말과 같았다는 기록(1441년 세종 26년)이 있을 정도로 수박은 귀한 과일이었다.

과거 몸 값과 달리 현재는 흔한 과일이 됐지만 수박은 여름에 먹기 좋은 대표 과일이다. ‘워터멜론(watermelon)’이라는 영어이름처럼 수분 함량이 94.5%에 달한다. 또한 수박 속 과당과 포도당이 푹푹찌는 무더위로 인한 갈증 뿐 아니라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외에도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A, C가 많이 들어있으며, 기능성분으로는 다른 과일보다 풍부하게 들어있는 라이코펜(Lycopene, 38~75㎍/g)을 들 수 있다. 노화 지연 및 전립선 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항산화물질이다. 근육 진정 효과나 혈압 안정에 좋은 시트룰린(Citrulline) 성분도 있다. 국제학술지 ‘농업 및 식품화학지’에 실린 스페인 연구에서는 운동 1시간 전 수박주스를 마신 운동선수의 경우 운동 1일 후 나타나는 근육 통증과 심장 박동수가 적었다.

 (왼쪽부터) 수박피클·수박 무침·수박 물김치[농촌진흥청 제공]

여름철 수분보충과 에너지 공급에 좋은 수박은 생과나 화채로 먹기 쉬우나 반찬이나 김치, 죽 등으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수박 껍질의 하얀 부분의 활용도가 높다. 채썰어 말린후 고추장 등에 무치거나 수박 피클로 만들어도 맛있다. 소금과 쪽파를 넣고 고춧가루에 버무리면 수박 김치도 완성된다. 이 때 과육을 완전히 제거해야 김치가 쉽게 물러지지 않는다. 수박죽도 만들 수 있다. 수박 속껍질과 과육을 함께 갈아 졸인 후 찹쌀가루와 함께 끓이면 된다. 수박정과로 디저트를 즐기려면 속껍질을 썰어서 조청을 넣고 조리한다.

 

최근에는 종류도 다양해졌다. ‘흑피수박’ 이 대표적이다. 겉은 검은색이지만 속은 빨갛거나 노란색이다. 늘 냉장고 칸에서 골칫덩이였던 모습도 탈피했다. 일명 ‘베개수박’은 모양이 베개처럼 길쭉하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냉장고에도 잘 들어간다. 자르지 않고 통으로 보관하기 쉬워 신선도가 향상된다. 혼자 수박을 먹기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에는 이보다 더 작은 ‘애플수박’이 제격이다. 2㎏ 정도의 소형으로, ‘1인 1수박’이 가능하다. 씨도 작고, 칼로 깎을 수 있을 정도로 껍질이 얇아 가장 편리성이 뛰어난 품종이다.

  (왼쪽부터) 흑피수박·애플수박·베개수박[농촌진흥청 제공]

 

다만 수박 섭취시에는 주의할 사항이 두 가지 있다. 수박은 성질이 차고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몸이 차거나 신장병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르거나 먹고 남은 수박은 랩에 씌워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세균을 키우는 방법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으로 자른 수박을 랩으로 포장해 7일간 냉장보관한 경우 표면부의 최대 세균수는 초기 보다 약 3000배 이상 증가했다. 수박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자른 후에는 가능한 당일에 섭취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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