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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색 아보카도, 빨리 익히려면…
  • 2021.08.0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아보카도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증가하는 과일로 손꼽힌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출하량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미국의 식품 조사업체 라보뱅크(Rabobank)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아보카도 월간 출하량은 올해 1월 신기록(약 3억 파운드)을 세웠다.

국내 수요도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보카도 수입량은 7677톤(t)으로, 전년과 평년 상반기와 견줘 80% 내외 증가했다.

아보카도는 영양소 분야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양사들은 아보카도가 다른 과일에 비해 당질 함량은 낮고 식이섬유는 높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조절이나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일로 유명하다.

다만 아보카도의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보호적 측면에서는 점수를 잃는다. 또 한가지는 아보카도의 후숙과정에서 벌어지는 번거로움이다. 아보카도는 후숙과일로 초록색이 많을수록 덜 익고 떫은맛이 난다. 대부분 유통과정에서 덜 익은 아보카도가 판매되므로 후숙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구입후 바로 요리에 사용할 수 없어 당황스러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익은 아보카도를 구입하려면 마트에서 색깔이 진한 아보카도를 선택한다. 가장 어두운 색에 가까운 아보카도, 그리고 손으로 만졌을 때 딱딱하지 않은 아보카도가 익은 상태이다. 하지만 이러한 아보카도가 없을 경우에는 후숙과정을 돕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덜 익은 아보카도 숙성시킬 때에는 빛과 공기 차단해야한다. 쿠킹포일에 하나씩 둘둘 말아 상온에 2~3일 두면 맛있게 익는다. 갈색 종이봉투를 이용해도 된다. 아보카도를 안에 넣고 입구를 막으면 아보카도가 에틸렌을 뿜으면서 익어간다. 에틸렌 가스는 과일의 성숙과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체형태의 식물 호르몬이다. 시간을 더 단축시키려면 사과나 익은 바나나를 아보카도와 함께 담아둔다. 사과와 바나나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아보카도의 숙성을 더 빠르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요리에 사용하려면 아보카도을 비닐 랩으로 감싼 뒤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린다. 오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호일로 감싼 아보카도를 오븐에 넣은 뒤, 온도를 93도로 설정하고 10분간 굽는다. 과육이 부드러워지면서 빠르게 아보카도를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먹고 남은 익은 아보카도는 키친타월에 싸서 보관하면 좋다. 김치냉장고나 냉장고 야채 칸에 넣어두면 3~4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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