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헬스
  • 코로나 위중증 환자 이틀연속 최다…“의료 체계 마비 우려”
  • 2021.08.25.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인근 학교 외국인 유학생과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155명 늘어 누적 24만1천43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509명)보다 무려 646명 늘면서 지난 20일(2천50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2천명을 넘어 2천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지난 11일(2천221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국내 확진자 10명 중 9명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는 등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크게 늘고 있어 자칫하면 의료 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10명 중 9명은 델타 변이…위중증 이틀연속 최다 기록=수·목요일만 되면 신규 확진자가 어김없이 2000명대로 치솟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데다 개학과 휴가 뒤 일상 복귀로 인한 확산세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고있어 자칫 의료체계 마비까지 우려되는 상황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꾸준히 증가추세이다. 25일 사망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 누적 223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3%다. 위중증 환자는 총 434명으로, 전날(420명)보다 14명 늘면서 연이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1주간(8월 15일~21일) 변이 바이러스 비중을 분석한 결과, 국내감염 사례에서 델타형(인도 유래) 변이의 검출률은 89.6%로 집계됐다. 확진자 10명중 9명이 델타변이에 감염됐다는 의미로, 전주 85.3% 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빠른 확산은 초기 감염시 많은 바이러스 배출양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배출양이 곧 전파력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만큼 전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델타 변이 전파력은 감염재생산지수 기준으로 기존 바이러스의 약 2배다.

방대본이 증상발현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호흡기 검체의 바이러스 양을 분석한 결과, 증상당일(0일) 델타변이 환자가 기존 유행주(1차 유행) 환자대비 약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다. 4일째는 약 30배, 9일째 약 10배 이상 등으로 그 차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0일 이후는 분석대상자 모두 바이러스 양에 차이가 없어 기존 유행주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양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델타 변이는 감염 초기에 대규모의 바이러스 배출이 있어서 감염력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의료체계 마비 가능성 대비해야”=전문가들은 지금같은 확산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의료체계 마비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환자가 계속 늘면 의료 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 작년부터 병상 확충, 의료인력 보강 등을 준비했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다. 행정명령으로 전담병상을 늘리더라도 현재는 환자를 볼 수 있는 의료진이 없다”라며 “호흡기내과뿐만 아니라 마취과, 가정의학과 등도 3개월 정도 훈련을 받으면 중환자를 볼 수 있다. 쉬고 있는 간호사들을 투입해 일반 진료를 보게 하고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의료진을 빨리 훈련시켜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초기 치료에 집중해 위중증으로 가는 환자 수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12세 이상에게 항체치료제를 사용하는 비율을 40%까지 높였다. 이들은 치료 후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항체치료제를 맞으면 위중증으로 갈 확률이 낮아진다. 우리도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면 바로 치료를 하면 된다”라며 “특히 류마티스, 당뇨 등 기저질환자 등에게 선제적으로 치료제를 투약하면 위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난 3차 유행 때는 고령층이 많아 위중증으로 가는 시간아 짧았지만 이번 4차 유행에서는 젊은층이 많아 위중증으로 가는 시간이 더 길다. 그러다보니 치료 기간도 길어 병상 부족 등 더 어렵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