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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명 확진, 다시 2000명대...수도권 71%, 1415명 ‘최다’
  • 2021.09.01.
4차 대유행 이후 57일째 네 자릿수 이어가
주초반 주춤, 중반이후 급증 패턴 매번 반복
3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또 연장될 듯
요양병원 허용 등 추석연휴 방역대책 주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2000명대로 치솟았다. 전날(1천371명·당초 1천372명에서 정정)보다 654명 늘어 지난달 25일(2154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연합]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금치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4차 대유행 이후 57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며 좀체 확산 기미가 줄지 않고 있다. 주 초반 주춤하다가 중반 이후 급증하는 주간 패턴도 매번 반복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만 1415명...또 다시 최다치=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또 다시 2000명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25명에 달한다. 역대 다섯번 째로 많은 규모로, 57일째 네 자릿 수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1415명(서울 662명, 경기 630명, 인천 12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찍었다.

앞서 최대 규모였던 지난달 11일 1404명보다 11명 더 많다. 수도권의 전국 비중은 71%로 이틀연속 70%대를 이어갔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일평균 4명 이상으로, 여전히 거리두기 4단계 범위에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1주간(8월 22일∼28일) 확인된 델타 변이 감염자는 3427명으로, 전체 주요 4종(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인도) 변이 감염자 3455명의 99.2%를 차지했다.

게다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가 비수도권 재확산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4차 유행이 길어지고 환자 수는 정체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기서 조금 방심한다면 다시 급격한 유행 증가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거리두기 또 연장 될 듯...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도 강화=정부는 오는 3일에 추석 연휴를 포함해 약 한 달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거리두기는 오는 5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에는 2주가 아닌 추석 연휴까지 포함해 약 한 달간 시행할 방역 전략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 기간 적용될 특별방역대책에는 가족모임 및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 허용 기준 등이 세부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으로서는 현 거리두기가 재연장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자영업자 등의 상황을 고려해 단계를 완화하고 싶겠지만 현재 확산세로 봤을 때는 어려울거다”라며 “추석 방역대책에도 사적모임 제한과 같은 내용만 추가될 뿐 또 다시 국민들에게 이동 자제, 방역수칙 준수만을 부탁하는 정도일 것이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상황에서는 거리두기를 재연장하며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방법 뿐이다. 그나마 지금의 거리두기로 델타 변이 확산에도 급격한 증가는 막고 있다고 본다”라며 “추석 전후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방심하게 되면 추석 이후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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