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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HACCP’으로 더 안전한 소비생활”
  • 2021.09.16.
조기원 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 인터뷰
IoT기반 실시간 센서가동 식품 특화시스템
중요 공정, 자동 기록·빈틈없는 품질 관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식품과 축산물 가공식품의 87% 이상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을 완료했다. 식품을 고를때 HACCP 마크 확인은 현명한 소비자라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최근 기존 HACCP 시스템을 더 똑똑하게 하는 ‘스마트HACCP’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하 ‘HACCP인증원’)에 의해 추진되고있다. 사령탑인 HACCP인증원 조기원(사진) 원장을 8일 충북 오송 본원에서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 등을 들어봤다.

-스마트 HACCP은 생소한 용어다. HACCP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식품 제조 시 가열, 금속 검출 등과 같은 안전관리 중요공정의 관리상황(온도, 시간 등)을 그동안에는 작업자가 일일이 수기로 작성해야 했다. 스마트 HACCP은 IoT(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자동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정이 자동으로 기록·관리되고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식품특화 스마트공장에 기반이 되는 시스템이다”

-식품업체는 스마트 HACCP 을 통해 어떤 이익이 생기나?

▶ “스마트 HACCP으로 바뀌면 첫째, 불량률이 감소한다. 등록업체 조사 결과 실시간으로 모든 공정이 기록되면서 관리되기에 기존 시스템보다 불량률이 56%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비용도 절감시킨다. 재고 및 원료 관리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축적되다 보니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부분이 줄어든다. 세 번째로는 식품 안전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해도 손실이 최소화된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2~3시간 마다 체크가 가능했다면 스마트 HACCCP에서는 실시간으로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알고 바로 대응이 가능하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식중독 사고를 살펴볼 때 식품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관리다. 품질관리를 위한 시스템 정립(HACCP)과 빈틈없는 관리(스마트 HACCP)가 업체의 성공에 결정적이며 이는 결국 기업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식약처는 ▷스마트 HACCP 등록품목 심벌을 신설하여 표시 또는 광고 가능 ▷안전관리인증 및 유효기간 연장 평가 시 가산점 부여등으로 골자로하는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 고시를 개정해 업체의 스마트 HACCP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스마트 HACCP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에도 영세 규모의 업체에는 접근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 “스마트 HACCP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이 필수적이다. 일류기업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기업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듯이, 식품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이 계열사와 협력업체와 함께 스마트 HACCP을 운용함으로써 식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재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 HACCP은 소비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 “스마트 HACCP이 확대되면 지금보다 더 안전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다. 마트에서 먹거리를 살 때 HACCP과 스마트 HACCP 인증을 함께 받은 제품이라면 이 제품은 정부가 까다로운 기준에 의해 선별한 식품이니 믿고 섭취해도 된다는 의미로 여겨도 된다. 맛만 좋다고 선택하는 것이 아닌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고를 눈이 있어야 ‘현명한 소비자’다. 식품 제조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건 식품은 안전이 곧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식품 제조 공정을 원칙대로만 수행한다면 식품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들더라도 스마트 HACCP과 같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면 장기적으로 안전,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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