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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조차 어려운 뻣뻣한 관절의 부모님이라면 ‘류마티스관절염’ 의심
  • 20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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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여성에게서 가장 많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민족 대명절 추석이 왔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과 달리 귀향 인구와 친척 모임이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가족의 건강과 안부를 살피려는 의미는 작아지지 않았다. 특히 부모님 세대는 관절 건강에 유의가 필요하다. 손과 발의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증상 등은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 질환이 아닌 류마티스관절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의 활액을 생성하는 활막에 발생하는 지속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되고 관절의 파괴까지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발병 10년 후에는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일상생활의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와 동반되는 통증, 피로감, 우울 등은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수명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연령에 관계없이 발병하지만 주로 35-50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시작되고 남성 보다 여성 환자가 3배 이상 많다. 류마티스관절염의 국내 유병율은 약 0.5-1% 정도로 추정되며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50대와 60대가 가장 많다.

가장 대표적인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1시간 이상 뻣뻣하게 굳어 펴지지 않는 조조강직이 있다.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이 관절 통증과 붓기로 옷 입기, 장보기, 음식 준비 등의 일상적인 활동에 있어 어려움을 토로한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를 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 손상을 예방하거나 지연시켜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 활성도를 최대한 낮춰 궁극적으로 염증과 관련된 질환의 증상과 징후가 없는 ‘관해(Remission)’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관해는 달성이 쉽지 않은 치료 목표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자연 관해율은 5% 미만이다.

최근에는 관해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이 개선되고 있다. 첨단 치료 요법인 생물학적제제인 아달리무맙 대비 유의하게 개선된 관해 달성율을 보인 JAK 억제제가 도입되는 등 발전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JAK 억제제는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와 달리 알약 형태로 되어 있어 복용 편의성도 높다. 지난 해 11월에는 기존 생물학적제제에 비해 월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유파다시티닙 등이 건강보험 급여을 적용받기도 했다.

정청일 건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손가락이 손바닥 방향으로 구부러지거나 휘어지는 등의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한 통증과 피로로 옷을 입거나 청소를 하는 등 기본적인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게 돼 우울증 등의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류마티스관절염의 주요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유심히 살펴보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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