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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 공간에서 맛보는 새로운 이탈리안 요리’…남촌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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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품,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픈
 새로운 문화거리로 조성되는 남촌 중심에 위치
 지중해식 해산물ㆍ이탈리아 가정식 등 건강하면서 트렌디한 메뉴 구성
 와인ㆍ라이브 음악이 있는 ‘쉼’ 있는 문화공간으로 운영  
 1층엔 베이커리 카페 구성, ‘한 곳에서 모두 해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서울시의 도시재생계획으로 새로운 문화거리가 조성되면서 ‘남촌’ 지역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요리’를 통한 도시 재생은 주목받는 사업으로, 남촌의 음식 경쟁력은 이미 회현동 밥집 골목 식당 등으로 확보된 상태지만, 다양성 측면과 젊은 층 유입을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분야도 있다. 바로 서양식 요리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남촌의 중심에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더욱이 한국인에게 ‘두유 회사’로 친숙한 ‘정식품’의 외식사업이기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

넬보스코는 회현역에서 골목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나오는 빨간 벽돌 건물에 있다. 사람 분위기가 남아있는 남촌 골목거리에 맞게 편안한 ‘쉼’이 느껴지면서도 젊은 층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감각’도 갖춘 레스토랑이다.

 

서울 남촌 중심에 위치한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 내부 모습

 

건강한 고품질 식재료 · 건강식의 상징인 ‘지중해 요리’도

넬보스코(Nel Bosco)는 이탈리아어로 ‘숲 속’이라는 뜻이다. 상호명 답게 매장은 초록색 식물과 우드를 이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든 메뉴는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요리학교 ‘알마’를 나온 실력파 강주형 헤드 셰프를 거쳐 만들어진다.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강주형 헤드 셰프

매장에서 만난 강주형 셰프는 무엇보다 신선한 고품질 재료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강 셰프는 “음식의 기본인 소금과 오일은 미네랄 성분이 높은 스페인 아냐나 지역의 소금과 지중해 연안 국가의 프리미엄 엑스트라 올리브오일을 사용한다”며 “육수도 직접 만들고, MSG(인공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는다”고 했다.

건강한 식재료 선별과 함께 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 요리’도 선보인다. 올리브오일과 견과류, 슈퍼푸드 비트(Beet) 등으로 지중해식 샐러드와 스튜, 해산물 그릴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넬보스코의 ‘지중해식 모듬 해산물 그릴 요리’

질리지 않는 ‘담백한’ 이태리 가정식 · 한국인에 맞춘 ‘독특한 코스’

사실 이태리 요리는 한국인에게 ‘매일 먹기 쉽지 않다’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강 셰프는 강한 인상의 이태리 요리 대신 매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질리지 않는 요리를 원했다. 이탈리아인들이 흔히 먹는 가정식을 내놓은 이유도 이러한 배경에서였다. 기자가 먹어본 ‘이탈리안 가정식 브런치’는 “이태리 요리도 이렇게 담백할 수 있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 메뉴였다. 기름진 맛이나 자극적인 소스가 음식을 지배하는 대신, 천연 재료의 고유한 맛을 최대한 끌어올린 데 맛의 비결이 있었다. 담백한 치즈 깔조네(이탈리아 밀가루 반죽 요리)빵과 함께 계란과 프로쉬또(생햄), 올리브오일 토마토 샐러드, 치즈, 그리고 신선한 멜론과 무화과가 한 접시에 올려진다. 또한 부라타 치즈에 뿌려진 발사믹 펄은 입안에서 톡톡 터지며 새콤함을 더해준다. 테이블에는 백김치와 무로 만든 피클도 있다. 레스토랑에서도 김치를 원하는 한국 입맛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탈리안 가정식 브런치’

코스 요리의 구성도 흥미롭다. 보통 서양식 코스는 메인 요리가 끝에 나오지만 넬보스코에서는 파스타가 마지막에 등장한다. 즉 에피타이져 제공후 스테이크나 생선 등의 메인 요리, 마지막으로 파스타와 디저트가 나오는 순서다. 강 셰프는 “단백질인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냉면 등 탄수화물을 먹는 한국인 특성에 맞춰 코스 순서를 바꿨다”고 했다.

‘부라타 치즈· 딸리올리니·두유 식빵 토스트’ 트렌디한 메뉴들

넬보스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들도 있다. 강 셰프가 개발한 ‘새우, 잣, 루꼴라를 곁들인 수제 딸리올리니’는 흔히 보던 파스타와는 달랐다. 일단 색감부터 계란 노른자 반죽을 통해 노란빛이 감돌며, 면은 쉽게 끓어질 정도로 부드럽다. 얇은 면의 특성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은 오일 소스의 맛도 잘 스며들었다. 딱딱함이 덜해 중년층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파스타이다. 흔히 이태리 파스타하면 덜 익은 ‘알덴테(AL DENTE, 단단한 식감의 파스타)’로 먹어야 할 것 같지만 이탈리안 전문 셰프의 답변은 뜻밖이었다. 강 셰프는 “음식에 정답은 없다”며 “라면도 조리법이 각자 다르듯, 먹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요리를 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새우, 잣, 루꼴라를 곁들인 수제 딸리올리니’(좌), ‘미네랄포크 밀라네제’(우)

‘미네랄포크 밀라네제’라는 메뉴는 이름은 낯설지만 오랜 역사가 재밌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래된 이 음식을 보고 일본인이 자국에서 ‘돈카츠’를 만들었으며, 이것이 한국으로 건너와 ‘돈까스’가 됐다. 현재 한국의 ‘돈까스’를 있게 만든 음식인 셈이다. 해당 메뉴는 넬보스코만의 개성도 살려냈다. 미네랄 사료를 먹인 국내 공주 지역의 돼지를 사용해 육질이 연한 것이 특징이며, 소스는 강 셰프가 직접 개발한 당근 퓌레(식재료를 갈아서 농축시킨 것)와 치미추리(허브를 주재료로 한 아르헨티나 소스)를 사용한다.

이 외에 최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부라타 치즈나 트러플, 갑오징어 등 트렌디한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도 눈에 띈다. 부라타 치즈는 샐러드와 파스타 뿐 아니라 갑오징어에도 올라간다. 강 셰프는 “저온조리를 통해 한층 더 부드러워진 갑오징어는 부라타치즈와 잘 어울린다”고 했다.

‘국민 두유’라 불리는 두유 제조업체의 레스토랑답게 ‘두유 식빵 프렌치 토스트’ 메뉴도 있다. 강 셰프는 “두유 식빵은 식감이 부드러워 프렌치 토스트에 이용하면 좋다”며 “두유 활용 메뉴는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넬보스코 1층 베이커리 카페에서 판매되는 ‘영양 두유 식빵’

‘한 곳에서 즐기는 문화공간’…와인과 라이브음악, 1층엔 베이커리 카페

두유 식빵의 고소한 맛에 빠졌다면 1층 카페에서 따로 구입이 가능하다. 넬보스코는 1층 베이커리 카페, 2층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3층은 제빵 연구소와 원두 로스팅룸으로 구성돼 있다. 제빵 연구소에서는 저온숙성법으로 매일 빵을 구워내며, 커피는 로스팅룸에서 직접 볶은 원두를 통해 신선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

넬보스코 1층 베이커리 카페 내부

레스토랑은 오는 11월 9일부터 디너 메뉴를 오픈하며 ‘숲속의 콘서트’라는 콘셉트로 라이브 공연도 펼친다. 이탈리안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와인과 함께 식사를 하고,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후식으로 음료와 베이커리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강 셰프는 “외식사업이 어려운 시기에 오픈을 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직한 요리’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넬보스코 관계자는 “새로운 문화거리로 조성된 남촌 지역에서 베이커리와 음료, 이탈리안 요리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근사한 미식 공간”이라며 “48년간 식물성 건강식품을 연구해온 정식품의 노하우를 통해 앞으로도 건강하고 특별한 미식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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