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쌈채소· 샐러드용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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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채소 [게티이미지뱅크]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보양식은 여름철 무더위뿐 아니라 가을철에도 필요하다.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엔 충분한 영양보충이 필요하다.
흔히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에는 기력회복을 위한 각종 약용작물이 사용된다. 이런 약용작물들은 값비싼 보양식이 아니더라도 일상 활용이 가능하다. 일부는 특유의 향과 맛을 지녀 조리 없이 채소처럼 생으로 먹거나 각종 차로 우려마실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대표 약용작물로는 인삼을 비롯해 도라지, 더덕, 복분자, 오가피, 당귀, 천궁, 백수오, 산수유, 천마 등이 있다.
약용작물을 생으로 사용하기 좋은 요리로는 삼겹살 구이가 있다. 흔히 삼겹살은 상추, 깻잎을 쌈채소로 싸먹지만 방풍이나 어수리, 곰취, 일당귀 잎과 같은 약용작물을 이용해도 좋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법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방풍은 감기와 두통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곰취와 일당귀는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어수리는 혈액순환에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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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약용작물들 [농촌진흥청 제공] |
인삼 역시 삼겹살 요리에 어울리는 재료다. 흔히 구이에 버섯 등을 곁들이지만 인삼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다. 인삼의 사포닌이 돼지고기 지방을 분해해 소화를 돕는다. 인삼의 쌉쌀함은 돼지고기 냄새도 중화한다.
특히 인삼과 돼지고기는 기력회복에 도움을 주는 재료로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인삼을 편으로 썰어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된다. ‘대패삼겹살 인삼말이’로 만들어도 좋다. 대패삼겹살에 인삼과 버섯 등을 올린 뒤 돌돌 말아 프라이팬에 구우면 완성이다.
약용작물은 샐러드용 채소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방풍과 일당귀의 어린잎은 맛과 향이 뛰어나고 식감도 연한 것이 특징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여성질환과 변비에 좋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여성들의 다이어트용 샐러드에도 적합한 작물이다.
차로 우려 내기 좋은 약용작물도 있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 대신 몸에 좋은 영양까지 얻을 수 있다. 차로 마시면 예상보다 향이 좋은 약용작물도 많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도라지, 산수유, 오미자, 구기자 외에도 참당귀, 황기, 지황, 천궁, 우슬, 익모초, 삼지구엽초, 감초, 오가피 등도 차로 이용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을 구입하거나 가정에서 원료를 직접 구입해 볶아서 우려내도 된다. 쑥과 익모초, 천궁은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혈액순환, 여성질환에 좋다. 황기와 오가피는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관계자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에서 벗어나 우리 땅에서 재배되는 약용작물 한방차를 접해본다면 건강한 향과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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