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지난 3월 21일 대만·홍콩 의료진이 하지정맥류 시술 참관을 위해 민트병원(서울 송파구)을 방문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손상돼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혈액이 한 곳에 고이고 역류하는 질환이다. 다리 통증, 다리저림 및 묵직함, 하지부종, 튀어나온 혈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최근 들어 하지정맥류 환자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하지정맥류 치료법도 지속적으로 개발돼 보다 최소침습적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해졌다.
민트병원은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파트에서 하지정맥류 혈관 내 치료(레이저‧고주파·베나실·클라리베인 등)를 16년간 이어왔으며 다년간의 하지정맥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매년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한국에 이어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 홍콩 등에서 하지정맥류 비수술 치료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술 참관을 진행한 클라리베인(ClariVein)은 혈관 내로 회전하는 카테터를 삽입해 물리적 자극을 주며 경화제를 주입해 문제 혈관을 폐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김건우 원장은 “클라리베인은 열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치료법으로 시술 후 화상, 멍, 통증, 신경 손상,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며 “다만 사용 가능한 경화제 용량에 따라 치료 적용 여부가 달라지므로 세심한 진단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방법도 중요하지만 도플러 초음파 등을 이용해 치료가 필요한 혈관인지에 대한 판단, 혈류 상태 및 속도, 치료해야 할 혈관 개수와 범위 등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더불어 환자의 나이와 증상, 직업, 일상생활 복귀 일정 등을 고려해 전문의와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