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수완나폼국제공항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경기를 위해 입국한 뒤 현지 축구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오랜 기간 불면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일주일에 2~3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불면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에를라 비욘스도티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대학 연구팀은 유럽 9개국에서 10여년간 진행된 현재 지역사회 호흡기 건강조사(ECRHS) 참가자 44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이 전반적으로 건강에 좋고, 수면의 질을 촉진한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성별, 연령, 체중, 전반적인 건강 상태, 운동 지속성 등에 따른 차이는 불분명했다.
이번 연구의 참가자는 여성 2254명, 남성 2085명이었고, 나이는 39~67세였다.
연구팀은 유럽 9개국에서 4399명을 대상으로 매주 신체활동, 불면증, 야간 수면 기록, 주간 졸림 증상 등을 10여년간 평가했다. 1998~2002년에서 2011~2014년까지 각 연구참여자들의 신체활동과 수면 상태의 연관성을 파악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주당 1시간 이상' 운동을 할 경우 활동적 그룹으로 분류됐다. 또 10년 간 활동상태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비활동 그룹(37%), 활동적으로 변화한 그룹(25%), 비활동적으로 변화한 그룹(20%), 지속해서 활동적인 그룹(18%) 등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장기적으로 일주일에 2~3회 꾸준히 운동할 경우 불면증 위험이 낮아지고, 매일 밤 권장 수면시간(6~9시간) 잠을 잘 수 있는 확률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 활동 그룹은 지속적 비활동 그룹 보다 잠들기 어렵다고 느끼는 비율이 42% 낮았고, 불면증 증상이 있을 확률은 22%, 불면증 증상이 2~3개 있다고 답하는 비율도 37~4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속적 활동 그룹은 정상수면(6~9시간)을 취하는 비율이 지속적 비활동 그룹보다 55% 높았고,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와 9시간 이상일 확률도 각각 29%와 52% 낮았다. 활동적 변화 그룹이 정상수면을 취할 가능성도 지속적 비활동 그룹보다 21% 높아졌다.
연구팀은 "신체활동과 불면증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꾸준한 운동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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