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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성 하지정맥류, 바른 생활습관이 중요”
  • 2024.03.06.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하지 부종, 피부 겉으로 튀어나온 혈관, 통증, 저림, 무거움, 가려움 등이 동반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에서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돼 역류가 발생하며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는 혈관질환이다. 유전, 노화, 직업 특성, 임신, 생활습관 영향으로 발생하고 악화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좀 더 흔하다.

흔히 종아리에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이 상징적으로 여겨지지만 잠복성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하지 부종, 피부 겉으로 튀어나온 혈관, 통증, 저림, 무거움, 가려움 등이 동반된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김건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 방치할 경우 하지부종과 피부궤양 등이 동반되는 ‘만성 정맥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정맥순환개선제 복용,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게 권고된다. 김건우 원장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종아리와 발목 부위를 강하게 압박해 혈액을 아래서 위로 올리는 역할을 한다”며 “다만 하지정맥류 초기 이후라면 압박스타킹 착용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 진행 정도는 일반인은 육안으로 보이는 혈관의 굵기로 가늠해볼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은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혈류 흐름, 역류 범위, 속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대한정맥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맞춘 검사가 정확하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대부분 문제 혈관을 없애거나 폐쇄하는 방식이다. 높은 온도의 열로 혈관을 폐쇄하는 고주파·레이저 치료는 2세대 치료법으로 많은 임상이 쌓여 비교적 효과가 확실하고 부작용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고온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시술 후 한동안 통증이나 멍이 발생할 수 있다. 이어 3세대 치료로 경화제, 생체접착제로 혈관을 붙이는 클라리베인, 베나실 등이 연이어 개발돼 환자의 치료 옵션이 더 넓어졌다. 치료 및 회복기간, 치료 범위, 체질 등을 고려해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김건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 방치할 경우 하지부종과 피부궤양 등이 동반되는 ‘만성 정맥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는 생활습관을 함께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 양반다리, 다리 꼬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하체를 압박하는 꽉끼는 바지, 레깅스, 부츠의 장시간 착용도 피하는 게 좋다. 김건우 원장은 “아직 날씨가 쌀쌀하다고 해서 장시간 전기매트를 사용하거나 히터를 곁에 두는 습관은 혈관이 늘어나기 쉬워 피해야 한다”며 “족욕이나 반신욕, 찜질방 이용도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운동도 필수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에 좋은 운동으로 수영과 유산소운동, 다리 스트레칭을 꼽는다. 발 끝을 뻗고 풀어주는 기본적인 스트레칭도 좋다"라며 “흔히 정맥류가 있으면 다리를 최대한 안 쓰는 게 좋지 않냐고 문의하는 환자가 많은데 오히려 자주 움직이고 스트레칭해줘야 한다. 다만 하반신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복압이 증가해 배꼽 아래 혈관이 늘어나게 만드는 피트니스 근력 운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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