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설탕이 든 가당 음료 섭취에 따라 가중되는 심장 위험성은 운동을 해도 눈에 띄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2일(현지시간) 건강의학 웹진 '헬스데이'는 최근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발표된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캐나다 라발대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가당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신체 활동 수준과 상관없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섭취할 경우 심장병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약 10만명 성인의 건강 자료를 평균 30년간 추적해왔다.
가당 음료란 탄산음료, 레모네이드, 과일 칵테일 등이다. 다만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가당 음료는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 것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발대의 장 필립 드루인 샤르티에 교수는 "신체 활동은 가당 음료 관련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절반으로 줄여줄 수 있지만,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하버드대 T.H. 챈 공중보건대의 로레나 파체코 연구원 또한 "(이번 결과는)가당 음료의 섭취를 제한하는 공중 보건 권장 사항과 정책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4월에는 2형 당뇨병 환자가 가당 음료를 지나치게 마시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었다.
당시 헬스데이는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순치 영양·역학 교수 연구팀의 연구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연구팀은 여성 당뇨 환자 9200여명, 남성 당뇨 환자 3500여명을 대상으로 18.5년간 진행한 연구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냈다.
연구 대상자들은 2~4년에 한 번씩 ▷가당 음료 ▷인공감미료 첨가 음료 ▷주스 ▷커피 ▷차 ▷저지방 우유를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가당 음료를 마시는 빈도가 하루 한 번 추가될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은 8%씩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당 음료를 건강 음료로 대체했을 때는 조기 사망 위험이 18%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