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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오른 금리…전세 내놓은 집주인은 울상, 월세 몸값은 껑충 [부동산360]
전세 중위가격↓·월세 중위가격↑
서울 전세 매물 3개월 전 대비 54.3% 늘어
영끌족들 본격 가격 내려 매도땐 집값 급락 가능성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올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대에서 8%까지 오르자 집값은 하락하고 있으며,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아파트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다. 평균가격이 저가주택 또는 고가주택의 가격 변동폭에 크게 좌우되는 것과 달리 중위가격은 순수하게 정중앙의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데 적합하다.

서울 아파트 전세중위가격은 지난 6월 5억 5700만원까지 올랐다가 꾸준히 떨어져 10월에는 5억 3950만원까지 내린 상황이다. 반면 중위월세 가격은 같은 기간 105만원에서 106만 1000원으로 올랐다. 특히 강남구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중위보증금에 중위월세가 각각 3억원에 222만 3000원이던 것이 10월에는 3억원에 226만 8000원으로 올랐다.

송파구 소재 한 부동산은 “세입자들이 전세물건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며 “목돈이 필요한 집주인들이 거래절벽 탓에 집을 팔지 못해 전세로 돌리며, 전세매물은 많아지고 가격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 구조”라고 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5만 2594건으로 3개월 전(3만 4072건)보다 54.3% 늘어났다.

이처럼 세입자들이 월세를 많이 찾는데는 최근 크게 오른 은행 금리에 비해 아직 월세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현재 전국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4.8%다. 서울 역시 4.3% 수준이다. 최근 은행에서 전세담보대출이 8%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더군다나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2년간 고정금리 효과를 누리는 월세의 선호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을 폭풍전야라고 분석한다. 내년 기준금리가 4%를 넘어설 경우 주담대 금리가 10%를 육박하게 되면, 영끌족들이 본격적으로 값을 내려 매도에 나서며 주택 가격 급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갖가지 규제완화를 내놓고 있지만 고금리 속 이자부담 탓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경우 월세 거래 비중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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