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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과일이어도 괜찮아’ 추워진 날씨에 활용하는 용과
  • 2024.12.11.
“멜라닌 생성 억제 효과 있어”
크림 스프레드·볶음밥 등 활용

적용과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용과는 ‘용의 여의주’라고 불릴만큼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맛이나 향이 강렬하진 않다. 다른 과일보다 새콤한 맛이나 단맛이 약한 편이다.

다소 밋밋한 맛의 과육에는 겨울철 피부미용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중남미가 주산지인 열대과일이지만 추운 날씨엔 피부미용에 좋은 과일이다.

실제로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연구를 통해 적색종 용과가 피부 미백과 항산화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힌바 있다. 올해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에서 발표된 농업기술원의 연구에 따르면 적색 용과의 과육 추출물에서 미백 효과가 확인됐다. 멜라닌은 색소 침착을 유발해 피부를 검거나 칙칙하게 만드는 성분이다. 적색 용과는 이 멜라닌 생성과 연관된 효소 활성을 44%까지 줄였다. 이러한 기능은 피부 톤을 밝게 하는 데 도움된다. 기미와 색소 침착은 주로 멜라닌 생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용과에는 피부노화 지연에 좋은 항산화물질도 다양하게 들어있다. 폴리페놀을 비롯해 베타카로틴 등이다. 피부미용의 대표 영양소인 비타민C도 풍부하다.

열량도 다른 과일에 비해 낮은 편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용과 100g당 열량은 44㎉에 그친다.

나트륨을 몸 밖으로 빼주는 칼륨도 100g에 305㎎ 들어 있다. 용과 1개를 먹으면 하루 칼륨 권장 섭취량의 30% 정도를 채울 수 있다.

적용과 크림치즈(왼쪽), 적용과 볶음밥 [만나몰 제공]

겨울철 칙칙해진 피부관리를 위해 용과를 구입했다면 다양한 요리나 디저트에 사용할 수 있다. 단맛이 다소 약하다고 느껴진다면 용과를 활용한 음식에서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붉은색을 품은 적용과는 음식을 장식하는 천연색으로도 쓸 수 있다. 흔히 흰색 과육의 용과가 많이 쓰이지만 용과는 과육색에 따라 적색계·백색계·황색계 등으로 구분된다.

적용과를 잼으로 만들어 놓으면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 우선 적용과 과육에 설탕과 레몬즙을 넣어 끓여서 조리면 된다. 과일유통업체 만나몰 관계자는 “가정에서 용과잼을 만들어 그릭요거트 또는 크림치즈에 섞으면 베이글 등에 발라먹기 좋다”며 “인공색소 없이 용과 천연의 색과 맛이 더해진다”고 말했다.

볶음밥 등의 요리에도 넣을 수 있다. 기름을 두른 팬에 채소, 두부, 옥수수를-강불에서 1분 볶아 소금으로 간을 한다. 여기에 밥을 볶은 후 용과 과육을 넣어 모든 재료를 함께 볶아준다. 냉동 용과를 사용한다면 해동 후 물기를 제거한 뒤 넣는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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