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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독일 커피 시장에서 지속가능성과 스폐셜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의 2024년 9월 발표에 따르면, 이전보다 더 많은 독일 소비자가 커피의 생산 과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커피 생산 노동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독일의 최근 2년 간(2021~2023년) 공정무역 커피 수입액은 55.7% 상승했다.
지난 2023년 6월 유럽연합 위원회는 삼림 벌채 규제인, 이른바 EUDR(EU Deforestation Regulation)을 발표했다. 이는 코코아, 콩, 팜유, 커피 등 7가지 상품 및 그 파생상품의 생산 과정에서 삼림 파괴를 줄이기 위한 규제다. 이 규제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 커피를 공급하는 모든 기업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삼림 벌채나 황폐화를 일으키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 규제는 2025년 대기업을 시작으로 추후 소규모 기업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성은 독일과 유럽 커피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성과 함께 주목받는 트렌드는 스페셜티 커피다. 스페셜티 커피란, 90여 개국, 수만 명의 전문가를 회원으로 보유한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기준에서 맛과 향에 따라 부여되는 점수가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인 커피를 말한다.
스페셜티 커피는 지속가능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커피는 높은 품질을 위해 소규모 농장에서 정성껏 재배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화학 비료와 살충제 사용을 줄이는 등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이 사용된다.
최근 유럽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 최대의 커피 체인인 코스타 커피(Costa Coffee)를 비롯해 스타벅스(Starbucks), 맥카페(McCafe) 등 거대 체인들도 스페셜티 커피 부문에 진출하고 있다.
한편 스태티스타 조사결과, 2023년 독일 커피 시장 규모는 전 세계 4위다. 유럽에서는 최대다. 독일이 수입하는 커피 금액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크다. 유럽 커피 재단(ECF)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연간 100만 톤 이상의 커피 원두를 수입한다. 이는 전체 유럽연합 국가의 수입 물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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