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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어링하기 딱 좋네’ 겨울 별미 굴의 꿀조합
  • 2023.12.01.
화이트와인ㆍ버터ㆍ마늘 등과 조합 좋아

굴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와인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굴 축제가 한창이다. 충남 보령시 천북면 굴단지에서는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천북 굴 축제가 열리며, 서울 곳곳 레스토랑에서는 지난 22일부터 한 달간 수협중앙회와 굴수하식수협 주최로 ‘2023년 오마이 오이스터 굴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제철을 맞이해 신선한 굴을 맛볼 수 있는 행사다.

바닷물의 온도가 내려가면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시작하는 굴은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가 제철이다. 열량이 낮으면서 다른 조개류에 비해 철분, 아연, 타우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하 철분 함유량은 주목할 만하다. 철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소고기보다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100g기준으로 굴의 철분 함량은 3.9㎎으로, 이는 소고기(살코기, 생것) 함량(2.6㎎)보다 높다.

신선한 생식 굴에 어울리는 양념으로는 마늘이나 버터, 레몬즙, 고추냉이, 타바스코소스 등을 들 수 있다.

주류 중에서는 화이트 와인 또는 샴페인과 주로 페어링(음식궁합이 맞는 조합)된다. 와인업계에 따르면 화이트 와인은 생선구이, 조개류 등의 해산물과 조화가 좋은데, 신선한 산미가 해산물의 비린 맛을 낮추고, 풍미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굴과 샤블리 와인의 조합은 프랑스에서도 최고의 조합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만화 ‘신의 물방울’을 통해 인기있는 페어링으로 알려졌다. 샤블리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마을 이름이며, 명품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산지로 유명하다.

굴과의 조합으로 유명한 화이트와인들. 사진은 루이자도 샤블리(왼쪽)와 E.기갈 꽁드리유 라 도리안 [신세계L&B 제공]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와인전문매장 ‘와인앤모어’ 관계자는 “화이트 와인 중 ‘루이자도 샤블리’는 굴의 제철 시기에 ‘굴블리’라고 불릴 만큼 굴과의 조합이 뛰어나다”며 “샤르도네 품종 특유의 풍부한 산도와 과일 풍미로 굴을 더욱 신선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 이름에 굴의 영어명 ‘오이스터(Oyster)’가 들어가는 제품도 있다.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 또한 굴 요리와 함께 곁들이는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급 와인 중에서는 일명 ‘이건희(故 삼성그룹 선대회장) 와인’으로 유명해진 ‘E.기갈 꽁드리유 라 도리안’이 손꼽힌다. 와인앤모어 관계자는 “E.기갈 꽁드리유 라 도리안은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부드러운 산미와 바디감을 지닌 와인으로, 생굴은 물론 게, 킹크랩과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굴국밥(왼쪽), 버터와 시금치를 넣고 가열한 굴요리[123RF]

제철인 굴은 생으로 먹기 좋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다 다양한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된다면 생식보다 가열된 요리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굴국밥을 비롯해 굴전, 석화찜, 굴짬뽕, 굴 두루치기 등을 통해서도 굴을 즐길 수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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