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123rf]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겨드랑이 등 다른 사람 몸에서 나는 냄새가 사회적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스카이뉴스 최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15~35세 여성 48명을 대상으로 냄새와 사회적 불안감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타인 체취가 안면홍조, 메스꺼움, 떨림 등 사회적 불안 증세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걸 발견했다.
연구진은 지원자들에게 코미디 영화 또는 공포 영화를 보여준 뒤 겨드랑이 땀을 채취했다.
이어 땀 샘플을 사회 불안 때문에 마음 챙김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치료에 활용했다.
그 결과 종전대로 마음 챙김 치료만 받은 환자의 불안 장애 지수는 치료 후 약 17%로 낮아졌다. 타인 땀내를 병행한 치료를 받은 환자의 불안 지수는 약 39% 떨어졌다.
땀내 치료의 효능은 땀 제공자의 심리 상태와는 무관했다. 즉 땀을 배출하는 동안 공포 영화를 봤는 지, 코미디 영화를 봤는 지 관계없이 땀내는 사회적 불안을 치료하는 똑같은 효과를 냈다.
연구의 제1저자인 엘리사 비냐 박사는 “일종의 화학신호인 땀과 마음챙김 요법을 결합하면 사회적 불안 치료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존재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인지는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정신의학회(European Congress of Psychiatry)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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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