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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량 가장 낮은 한우 부위는?’ 명절 고기도 똑똑하게
  • 2023.09.26.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올해 추석 명절에는 예년보다 한우를 구입하는 경우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소고기 가격(9월 17일~22일)이 전년보다 10% 하락하면서 전체 성수품 가격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우는 추석 선물세트에서도 불티나게 팔렸다. GS25에 따르면 8월 24일부터 9월 15일까지 지난해 보다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추석선물 상품은 ‘투뿔 한우 등심팩’이었다.

가격이 저렴해진 만큼 구입이 보다 쉬워졌다면 한우는 용도와 취향에 따라 적합한 부위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한우는 부위별로 맛과 식감은 물론, 영양소에서도 차이가 있다.

다이어터는 홍두께살·구이용은 본갈비
홍두께살(왼쪽)· 본갈비 [네이버쇼핑 캡처]

명절에도 다이어트를 유지해야 한다면 가장 칼로리가 낮은 ‘홍두께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18년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 1등급을 32개 부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가장 열량이 낮은 것은 뒷다리 안쪽 살인 홍두깨살로,100g당 146㎉로 나타났다.

박진주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연구사는 “홍두께살과 함께 앞사태나 뭉치사태는 지방 함량이 다른 부위보다 비교적 적어 열량이 낮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구이용으로 가장 적합한 부위는 ‘본갈비’로 평가됐다. 구이용 맛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부위는 ▷본갈비 ▷업진살 ▷살치살 순이다. 소는 13개 갈비뼈가 있는데, 이 중 본갈비는 제1갈비뼈에서 제5갈비뼈를 분리 정형한 부위다.

명절 요리에 따라서도 알맞는 부위가 따로 있다. 우선 산적은 지방 함량이 적고 부드러운 ‘앞다리살’과 ‘우둔살’로 요리해야 맛이 좋다. 꼬치는 고기 조직이 단단해 조리용도에 적합한 ‘홍두깨살’과 ‘설깃살’이 추천됐다.

명절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갈비찜에서는 ‘참갈비’가 적절한 부위로 꼽혔다. 조수현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연구관은 “갈비 부위는 1~13번이 있으며, 본갈비는 1~5번, 꽃갈비는 6~8번, 참갈비는 9~13번에 해당한다. 갈비찜 요리에는 참갈비 외에도 구이용으로 소비되는 본갈비와 꽃갈비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탕으로 끓일 때에는 근육막이 많아 감칠맛이 좋은 ‘양지머리’ 또는 ‘앞사태·뒷사태’를 이용한다.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뭉치사태’ 최고

부위별로 영양소 특성도 다른데,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뭉치사태’다. 100g당 1만1218㎎의 필수아미노산이 들어있다.

여성과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철과 아연은 ‘토시살’과 ‘치마살’에 많다. 토시살에 들어있는 철 함량은 100g당 3.21㎎이며, 치마살에는 아연이 100g당 6.71㎎들어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관계자는 “각 부위별 영양과 용도를 고려해 한우고기를 구매한다면 다가오는 추석 상차림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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