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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 운송된 한국 고구마, UAE 마트서 인기몰이
  • 2024.08.25.
UAE마트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고구마 [aT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대형 유통채널 그란디오스 슈퍼마켓(Grandiose Supermarket)에 한국 고구마가 입점돼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해당 고구마는 aT센터 두바이 지사의 주도 아래 국내 최초로 중동 지역에 해상으로 운성한 제품이다. 물류비 절감을 위한 바이어와의 긴밀한 협력과 생산업자-바이어-대형 유통업체 간 연결을 통한 판로개척 지원이 이뤄졌다.

고구마는 보관이 굉장히 까다로운 작물 중 하나이다. 온도와 적절한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산 고구마는 보관 및 운송 문제로 지난해까지는 항공으로 소량씩 운반됐다. 항공 물류비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UAE에서 이집트산(전체 수입량의 70% 점유), 남아공산(6.5%) 고구마에 비해 한국산 고구마는 9~10배 이상 비쌌다.

현지 바이어 A사는 물류비를 낮추기 위해 해상으로 운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A사는 여러 차례의 테스트 끝에 약 2개월 정도 고구마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 습도 및 운송 방법을 알아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UAE 고구마 해상 운송에 성공했다.

aT센터 두바이지사는 A사에 국내 고구마 생산업자들을 소개하고 그란디오스 마트에 한국산 고구마가 입점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재 그란디오스 일부 매장에서 한국산 고구마(베니하루카종)는 ㎏당 18.95 디르함(약 7000원)에 판매된다. 해상운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항공 운송 대비 약 20% 가격이 저렴하다.

입점 기념 프로모션 행사 당시 재고가 금세 소진됐을 만큼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찐 고구마 시식 행사도 진행 중인데 타국산 대비 부드럽고 촉촉하며 당도가 높다는 평이다.

aT 관계자는 “한국산 고구마를 해상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되면서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집트산, 남아공산 고구마보다는 여전히 비싼 편이지만 식감, 당도 등 품질적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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