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조재용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장, 지브 라이시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모셰 오렌 모로스통합암센터장이 협악식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이스라엘의 와이즈만연구소(총장 아론 첸)와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임상 연구 분야 활성화를 통한 본격적인 국제 의료시장 도전에 나섰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와이즈만연구소의 지브 라이시(Ziv Reich) 부총장, 모셰 오렌 (Moshe Oren) 와이즈만 모로스 통합암센터장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 조재용 암병원장, 동재준 국제진료센터 부소장 등 협약 관련 양 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업무협약 내용에 따라 앞으로 양 기관은 와이즈만연구소가 보유한 세계 최상위 수준의 기초 과학기술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닌 임상 및 전임상 연구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깊이 있으면서 유용한 연구 협업을 이룩하고 다양한 의료분야 연구에 힘을 모아가게 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세계가 인정하는 ‘K-의료’의 중심인 서울 강남지역 중추 대학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전임상 및 임상자료, 조직 샘플 등 의료 데이터와 연구 능력을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초과학 경쟁력과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초의학 역량 강화와 기술 사업화를 꾀하고, 와이즈만 연구소는 기초의학에 기반한 사업화 역량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기초과학 및 의료, 임상 분야 전문집단이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신약, 새로운 치료 기전 등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세계 3대 기초과학연구소로 1934년 설립 이래 1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명의 튜링상 수상자를 각각 배출했다. 생물, 화학, 생화학,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연평균 출원되는 70여 건의 특허 중 약 25%가 기술이전 사업으로 이어질 만큼 기초과학 사업화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배출된 최신 성과는 1959년 설립된 기술이전회사 ‘예다’(YEDA)를 통해 세계 유수 기업 등으로 전해져 인류건강 증진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예다’(YEDA)의 한국 대상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맡은 요즈마그룹코리아의 연계로 이뤄졌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의료 혁신역량을 연결하는 전략투자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이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임상 연구 분야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양 기관의 역량이 결합 되어 훌륭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와이즈만연구소 지브 라이시 부총장은 “인류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함께 과학연구 및 지식 이전의 진보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인류 미래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