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체형교정 효과를 가져오는 지방흡입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다. 최근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의 발표에 따르면 지방흡입술이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성형수술에 랭크된 바 있다.
다만 지방흡입 효과를 오랜 기간 유지하려면 수술 후 생활습관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체형교정 수술을 받은 뒤 꼭 지켜야 할 관리법은 무엇인지 비만클리닉 대구365mc 지방흡입병원 서재원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지방흡입은 몸매‧비만 콤플렉스를 개선한다. 상담부터 시술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도 유리한 편이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대용량‧미니 등 적절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서재원 대표병원장은 “전문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비만 특화 의료기관을 찾는다면 지방흡입으로 기대하던 체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수술 이후에도 체중 증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오랜 기간 만족스러운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방흡입을 받으면 수술 부위의 지방세포가 크게 줄어든 만큼 사이즈가 다시 커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른 부위에 살이 찌면서 또 다른 체형 불균형이나 체중 증가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휴식에 초점 맞추되 압박복의 중요성 잊지 말아야=서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후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술 초기 휴식과 회복에 초점을 맞춰 생활하면서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병원장은 ”수술 직후 약 일주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후부터 운동, 혈액순환 관리, 식단 등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직후 어색한 느낌 등을 이유로 압박복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피해야 한다. 압박복은 복부, 팔뚝, 허벅지 등의 수술 부위를 고정하는 목적으로 착용한다. 지방 제거 시 발생한 빈 공간을 잡아 주고 피부 탄력을 유지한다. 통증 관리에도 유리하다. 수술 부위를 고정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한다.
서재원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부위와 지방제거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개월까지는 수술 부위를 보호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권고하는 지침에 따라 생활해야 한다”며 ”특화 의료기관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체계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단백질 위주 식사, 빠른 회복 돕는다=수술 후 식사 습관은 상당히 중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소화가 빠르고 먹기 쉬운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게 좋다. 일주일 정도 경과한 뒤에는 불편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과 식이섬유‧비타민‧미네랄 등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면 좋다.
수술 후 갑작스럽게 지방세포가 줄어들면서 식욕이 커질 수 있음도 유념해야 한다. 하루 세 끼 식사를 고르게 챙겨 공복을 줄일 필요가 있다. 오랜 공복은 폭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간에 배고픔이 지속될 경우 살이 덜 찌는 야채‧과일‧다이어트 식품 등을 활용하면 된다. 지방흡입 후 식욕 증가는 일시적인 만큼 필요한 경우 주치의와 상담해 단기적인 약물 요법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수술 후 가장 좋은 음식은 양질의 단백질을 기본으로 한 식단이다. 단백질은 떨어진 체력을 올려 주고 회복을 돕는 주요소다. 서 대표병원장은 ”소금이 많이 들어가거나 소화가 느려 뱃속에 가스가 많이 차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며 “이러한 음식은 대개 열량이 높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아 혈액순환 관리에 악영향을 끼치며 붓거나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고 말했다.
서 대표병원장이 추천하는 단백질원으로는 흰살 생선이 있다. 흰살 생선에는 소고기나 닭, 계란과 같이 단백질이 충분히 들어 있는 반면 지방은 적게 함유돼 비만 관리에 유리하다. 흰살 생선은 육류에 비해 지방 함량이 5%대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명태, 갈치 등이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냉동 틸라피아의 활용도도 높다.
식사 외에도 병원에서 안내하는 기본 수칙을 주의 깊게 숙지하고 실천해야 회복에 도움이 된다. 서재원 대표병원장은 "수술 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은 한 달 간의 금연과 금주”라며 “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 아스피린, 소염제 등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