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 Biosis (에이치앤오바이오시스, 대표 박종민·현기웅 이하 에이치앤오)는 지난 10일, 개발 중인 천연물 복합제 항암제가 세포 실험에 이어, 동물 실험에서도 간암 세포의 사멸 및 증식의 억제를 확인하고, 이를 과학저널인 Cancers에 등재하였다고 발표했다.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H&O Biosis (에이치앤오바이오시스, 대표 박종민·현기웅 이하 에이치앤오)는 지난 10일, 개발 중인 천연물 복합제 항암제가 세포 실험에 이어, 동물 실험에서도 간암 세포의 사멸 및 증식의 억제를 확인하고, 이를 과학저널인 Cancers에 등재하였다고 발표했다.
에이치앤오는 2019년에 설립하여, 2020년에는 간암 세포주 4종에 대해 간암 세포 사멸 및 증식 억제 효과가 있다는 in-vitro 세포실험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작년 2021년에는 추가 실험을 통해 간암 세포 전이를 막고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한다는 in-vitro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러한 세포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한 동물 실험에서도 간암 세포주 (Huh-7)에 대한 간암세포의 성장이 약 50% 감소한 결과와 더불어 혈액검사상 독성에 대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내용을 과학저널인 Cancers에 등재하였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는 간암 항암제가 전무한 분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라는 점에서, 특히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천연물 복합제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간암은 2021년 기준 과거 5년전보다 발병율이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로 폐암 다음으로 사망자 수가 많은 암이며,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재발 시 5년내에 사망률이 높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간암 치료는 경동맥 색전술, 고주파 치료 및 간이식 등 물리적 치료에 의존해 왔으며, 바이엘 사의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간암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아시아계에서는 10% 정도에서만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나마 독성으로 인한 손발 피부 반응, 구토, 설사 등의 심한 부작용으로 투여가 제한 적이다. 따라서, 치료제가 거의 없어 간암 항암제 개발에 많은 기업이 도전하고 있는 분야이다.
천연물 복합 항암제 개발 책임자인 박종민 박사는 “간암 세포사멸과 증식 및 전이 억제를 세포실험에서 확인한 이후, 금번 동물 실험에서도 50% 수준의 간암세포 사멸 및 증식 억제를 확인하였고 이를 과학 저널인 Cancers에 등재함으로써 천연물 복합제 간암 항암제의 개발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고무적인 결과이다" 라며 "특히 독성 및 부작용이 최소화된 천연물 복합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임상 실험 진행의 타당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통스러운 물리적 치료 및 부작용이 심한 항암제에 의존하는 간암 환자에게 고통스럽지 않은 치료과정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특허를 출원하여 등록을 받은 상태이다. 최근 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암환자도 증가 추세이다. GII 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암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는 2026년 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대표는 “2024년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동안 ‘천연물 복합제는 항암 보조 치료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본격적인 1차 치료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함으로써 항암제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