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 트위터 유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살을 뺀 비법을 물었다. 체중 30파운드(약 13.6㎏)을 줄였다는 머스크의 답은 "단식, 그리고 위고비(Fasting And Wegovy)"였다. 머스크의 이 말에 '위고비 신드롬'이 생겼다. 처방전을 갖고도 구하기가 힘든 현상까지 있을 정도라고 한다.
머스크가 '다이어트 비결'로 밝힌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국내 상륙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약을 생산하는 노보 노디스크제약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위고비)의 국내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르면 실제 출시가 내년 상반기를 전후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고비의 주요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다. 식후 분비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약물이라 포만감을 높여준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원래 2형 당뇨병 치료제로 만들어진 약이다. 그런 위고비를 놓고 다국가임상(STEP)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1961명을 대상으로 투약군(1306명)에서 기저치 대비 평균 14.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반면 대조군(655명)은 2.4% 감량에 그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
하지만 위고비 또한 '마법의 약'은 아니다. 구토, 변비,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위장관 관련 부작용과 두통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약인 만큼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예측불가능한 점도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이와 관련해 호주의 연구 분석 전문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뉴캐슬대 환경생명과학부 전임강사인 에마 베켓 박사는 위고비와 비슷한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는 먹거리로 아보카도·달걀·견과류를 거론했다. 베켓 박사에 따르면 이들 음식은 식후 분비되는 GLP-1 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