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마스크를 벗자마자 호흡기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월 5일부터 4월 22일까지 의료기관 220곳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과 독감 증세를 나타낸 사람은 1만32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3배가량 폭증한 수치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감기 편입, 마스크 의무 해지, 봄철 꽃가루, 심한 일교차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폐와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통 식재료로는 도라지와 오미자가 손꼽힌다.
도라지 |
도라지는 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에서 폐 기능이 약해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아픈 목을 낫게 한다고 소개될 만큼 호흡기 질환의 대표 식재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도라지는 호흡기 점막의 점액 분비를 도와 유해물질과 세균 침입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도라지의 주요 기능 성분은 사포닌계 성분으로,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고 면역력에 이롭다. 특히 가래 배출을 돕기 때문에 목이 아플때나 기침가래가 심할 때 먹으면 좋은 식품이다.
도라지는 쓴 맛이 강하지만, 식초를 넣은 물에 하룻밤 정도 담근 후 소금물로 헹궈 주면 특유의 쓴맛이 덜해진다. 주로 반찬으로 애용되는 도라지는 달콤한 강정이나 정과, 떡으로도 만들 수 있다. 도라지 강정의 경우, 쓴 맛을 제거한 도라지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후 양념에 버무리면 된다.
오미자[농촌진흥청 제공] |
오미자 역시 동의보감에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2020년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동물실험에서 호흡기와 관련된 오미자 효능을 검증, 문경 오미자를 이용한 호흡기 염증 예방 음료 제조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오미자는 생으로 먹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청을 만들어 다양한 ‘음료’에 활용되고 있다. 우선 세척한 오미자의 물기를 제거한 후 알맹이만 떼어낸다. 다른 청과 달리 오미자청은 설탕을 넉넉하게 넣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으므로, 오미자 5㎏기준으로 설탕은 6㎏를 넣는다. 밀봉한 오미자청을 반음지(베란다)공간에 3개월 정도 놔둔 다음, 청만 따라내어 냉장보관한다.
완성된 오미자청은 향긋한 차로 마시거나 탄산수를 넣어 차갑게 마셔도 좋다. 또 우유를 넣어 부드럽게 마시거나 막걸리와 함께 달콤한 술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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