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밀의료 글로벌화 위한 발판 마련 및 연구-임상 선순환 체계 구축 예정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서울대병원이 환자의 임상 및 유전체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돕고 임상과 연구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차세대 정밀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섰다.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연수)은 지난 17일, 김종기홀에서 정밀의료 분야의 글로벌화를 위한 ‘정밀의료 지식은행 구축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킥오프 행사에는 김연수 병원장을 포함한 집행부와 정밀의료 지식은행 TFT 위원들이 참석해 ▲본 사업 및 향후 추진 계획 보고 ▲TFT 위임장 수여 ▲정밀의료 지식은행 위암모델 쇼케이스 시연 등을 진행했다.
서울대병원은 2017년 11월 정밀의료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2018년 국내 최초 암 정밀의료 플랫폼 Syapse 오픈, 2021년 임상유전체의학과 신설, 2022년 카카오헬스케어와 서울대병원 정밀의료 지식은행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차세대 정밀 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써왔다.
정밀의료 지식은행의 구축은 단기적으로는 서울대병원이 지금까지 축적한 정밀의료 경험을 의료현장에 전달함으로써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환자 진료에 실제적 도움을 주는 차세대 진료 지원시스템으로써 기능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밀의료 중심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전파함으로써 서울대병원이 국내 정밀의료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정밀의료센터를 중심으로 1만4천 건이 넘는 임상 NGS 검사 데이터를 축적한 서울대병원은 ‘정밀의료 지식은행’으로 시작될 차세대 진료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검사 데이터와 대응되는 임상 데이터를 통합하여 새로운 정밀의료 기반의 진료 지원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차세대 진료 지원시스템은 단순히 원내·외 정밀의료 지식을 통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합된 지식을 의료진에게 제공하여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의료진의 경험을 지식으로 변환하고, 임상시험 및 연구로 환류하여 그 결과물이 다시 지식의 형태로 임상 현장에 돌아오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의규 정밀의료 지식은행 구축 TFT 위원장은 “구축 예정인 정밀의료 지식은행은 암부터 희귀·만성질환까지 정밀의료의 스펙트럼을 확장할 뿐 아니라 임상 적용을 신속하게 도와주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정밀의료 지식은행 구축을 통하여 연구 및 임상 선순환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4차 산업시대 대국민 진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정밀의료 분야를 선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