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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많이 보는 브라질, 한식 체험도 증가
  • 2024.07.14.
브라질 버거킹의 '오징어 게임 세트'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한국 콘텐츠의 영향으로 브라질 내 한식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라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최근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가 발표한 국가별 넷플릭스 구독자 순위에 따르면, 2024년 현재 기준 브라질 구독자는 약 1530만 명으로 전 세계 2위다. 넷플릭스 등 OTT 콘텐츠 소비 인구가 많은 브라질에서는 흥행을 주도하는 한국 콘텐츠가 새로운 식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대표적인 사례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버거킹 브라질은 특별 메뉴 '오징어 게임 세트'를 출시했다. 상파울루시의 파울리스타 대로에 있는 버거킹 매장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영희'를 모형으로 만든 뒤 건물 외벽에 세워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브라질에서 드라마를 보고 한국 음식을 체험하는 현지인이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 설문조사 결과, 111명 응답자 중 59.5% 소비자는 최근 3년간 한식당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중 87.9%가 K-팝, K-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식당 방문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34.8%는 한식을 들었을 때 연상되는 메뉴로 삼겹살, 갈비 등의 한국식 바비큐를 택했다. 뒤를 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김치(28.8%)와 떡볶이(16.7%)가 차지했다. 한 응답자는 “소금 등을 뿌려 짭짤하게 먹는 브라질식 바비큐와 다르게 한국의 양념갈비는 달콤한 맛이 나서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한국식 바비큐는 접시가 아닌 불판 위에서, 칼이 아닌 가위로 잘라 먹어서 특별했다”고 답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식품의 브라질 유통은 상파울루주의 소비 비중이 가장 높지만, 최근에는 남부의 히우 그란지 두 술주, 북동부의 세아라주, 북부의 아마조나스주 등 브라질 전역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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